고무장갑이 소름 끼치는 분 계신가요?
수고 많으신 미화 여사님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본인은 지금 췌장이 꼬여서 병원에 입원 중..
병실 침대 위치상
불필요하게 세면대/화장실이 보이는 위치임
쓰레기통 비워주시고 청소해주시고
미화 여사님을의 노고, 어디서든 항상 감사하고
고맙죠..
변기 주변과 넘어짐 방지 손잡이 등
걸레로 스윽 닦고 이어서
화장실 손잡이, 세면대 주변 등을
한번의 세척 없이 그대로 닦는 장면을
목격하고 소름이 끼쳤는데,
그 뒤로 지금 신경이 좀 예민하네요
각 침대 옆에 놓여진 쓰레기통 안의
쓰레기 분리 후 이 소름 끼치는 고무장갑은
한번의 세척 없이 온갖 병실 안을 휘젓고 다닙니다.
누군가의 타액, 콧물, 핏물 섞인 가래를 뱉은
휴지 등이 쓰레기 통 안에 섞였을진데,
그걸 손으로 빼어 분리 후
한번의 세척 없이 다른 업무를 곧 바로 진행한다는게
도저히 상식 선에서 이해를 못하겠음..
무적의 고무장갑..
예전에 회사 다닐 때
비슷한 생각을 해 본 적 있는데
미화 여사님과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을 때,
무적의 고무장갑과 정체모를 걸레를 쥐고 계신데,
엘베 버튼과 그 주변들,
엘베 안에 손잡이들 한번 스윽 닦을 때
'저 걸레로 어디부터 어디까지 닦으시는걸까'
..
성격이 그래 꼼꼼한 편도 아니거니와
결벽증 같은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만 이런 생각을 하고 불편해하나
끄적여봤음..
주말 잘들 보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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