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중후반의 사회경험 많으신 형님들께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올해 서른 입니다...
지난 3년간 나름 고시공부를 했었고 낙방했습니다. 뒤늦게 취업 준비중입니다
제겐 결혼할 친구가 있는데 7년 정도 사귀었고.. 이 친구는 제가 공부했던 것과 전혀 다른 업종의 전문직 종사자이고..
누구나 아는 그런 전문직은 아니고요.. 그냥 조그만 개인 사무소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름 업무 분야와 시장이 개척하기에 따라서 커질 수 있는 직종이고.. 협회나 공기업 국가기관 민간 회사 등등..
영업으로 뚫고 들어가면 시장은 큰것 같습니다 이친구도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다가 일배우고 독립한 케이스고
첨엔 독립채산재 식으로 집근처 사무실에 책상 하나만 임대해서 어렵게 시작했구요
지금은 꽤나 자리잡아서 나름 먹고 살만한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절 저도 이것저것 도움을 주면서 자주 다녀서인지
사무실 돌아가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취업준비해서 아무곳이라도 취업을 하는 것이 옳은지.. 여자친구 밑으로 들어가서 일을 배우면서 사업체를 크게 키우
는 것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들어가게 되면 영업쪽으로 시장개척하는 일을 주로 하게 될것 같구요..
일 배우고 돈벌면서 자격증 따는 것은 1년 정도면 될것같구요.. 이 직종이 자격증은 비교적 쉽게 따는데 일을 어떻게 시작하
고 일감 물어오고 어떻게 완성해서 최종 서류가 나가는 건지 몰라서 대부분 장롱면허가 되는 케이스가 많고..사무소 오픈은
대부분 못하고 다른 곳에 기업이나 국가기관에 취업해서 들어가고요.. 나와서 독립하더라도 자리잡는데 월백만원도 안되
는 돈으로 4,5년 정도 버텨야 합니다..대신에 모든 개업이 그렇듯 잘되면 꽤 잘벌리고요 능력에 따라서 시장 파이도 커질 수
있습니다. 현재 여자친구는 월 6백 정도 벌고.. 잘벌릴때는 월에 천만원도 벌고 그러네요
어찌어찌 취업한다 해도.. 남의 돈 벌어다주느라 시간 탕진하는 것보다 여자친구 일 도와서 확장시키는
(영업 거래처 확대하고.. 여자친구가 가장 어려워하고 하기 싫어하는 부분입니다.. 다른 지역에 분점을 내는 등의..) 일을
도우는 일이 더 나은 일이 아닐까.. 막연히 생각하곤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이일은 근력만 있으면 평생 할 수 있는 직종이
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킬이 연마가 되는일이라 오래 할수록 좋아지고.. 퇴직걱정도 없고.. 돈도 제가 노력하는 만큼
벌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제 알량한 자존심입니다.. 결국 편하게 여자친구 뜯어먹자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고.. 사실 누가 그렇게 말하면
지금으로선 뭐라 반박할 말이 없네요 ..
실제로 제가 투입된다고 해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구체적으로는 상의해보지 않아서 모르는 상태고.. 뭐 그렇습니다
부모님이나 친구들 앞에 서기도 부끄럽고.. 취업은 어디든 될 듯 합니다.. 공부한 분야가 있어서 관련업종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3년간 공부했던건 여자친구처럼 전문자격증을 따서 개업해서 호기롭게 제 사업을 번창시키고
싶다는 야망이 있어서 매달렸지만 결과는 처참히 실패했고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뒤늦게 취업 준비하는 제 자신을 볼때마다 황망하고.. 이미 자존심은 다 뭉게졌고.. 취업을 한다 해도 행복할것 같지 않네요
취업을 해도 여자친구를 도와서 사업하는 것 보다는 금액적으로도 클 것 같지도 않고요..
취업하고 결혼하고 산다해도 나중에는 결국 때려치우고 여자친구 일을 도울것 같고.. 그럴바에야 내 자존심 때문에 취업
을 고집하는 거라면 차라리 깨끗이 접고 들어가서 밑바닥부터 일배우고 빨리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결국 늙어서 퇴직하고 얼마안되는 봉급생활하는 것보다.. 한살이라도 젊을 때 어느정도 기반이 잡힌 사업을
도우는 것이 더 옳은 것이 아닐까.. 취업준비를 하다가 요즘 이런 생각이 자주 들어서 이렇게 남겨봅니다..
사회경험 많으신 형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