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으로 알바식으로 일하다가 얼마전에 IT쪽으로 재 취업하였습니다.
회사가 두개가 되었는데 어디로 가야할런지 너무 고민입니다. 전 도저히 판단하기가 힘드네요. 고수님들이 봐주세요.
1번 회사
거리는 집에서 한시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연봉은 그저 그렇지만 보너스가 꽤 많이 나옵니다. 교통편은 매우 좋고요. 사원수도 괜찮으며 주력상품이 존재합니다.
저는 여기서 개발자로써 일하게 되었고요.. 일단 따지자면 펌웨어 탑재 엔지니어입니다.
주력상품은 버스에 들어가는 모니터형식의 TV같은 것인데, 주요 고객은 한국이 아닌 여러 외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우수중소기업 선정을 받았을 정도로 올리고 있고요. 사원수/매출액 해도 2억원정도 나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입니다. 1번회사에서 개발자가 하는 일이 너무 적어요. 이미 개발된 주력제품이라 더 손을 쓸 것도 없고요. 그냥 레지스터 수치만 바꿔서 기능만 살짝식 바꾸는 일만 합니다. 신입사원시절 지나가도 그것만 시킬 거라고 하더군요.. 커널? 이런거 안합니다. 고등기술이 쓰이지 않아요. 사수도 한명 뿐이고 출장도 다니십니다.. 하는 일은 그저 ONLY C언어로 레지스터 값 바꾸기만 합니다.. 다만 회사 분위기나 대표님 마인드가 꽤 좋은 것 같습니다. 개발자치고 밤 안새는 곳은 여기 뿐일지도 모르죠.
2번 회사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로 들어갑니다.
연봉협상은 아직 안했습니다만 아마 개찐도찐일겁니다. 더 적을지도 몰라요. 주력상품은..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업 홈피가 없어서 확인 불가능했고 면접 때 물어봤는데 개발중이다 라고만.. 출퇴근 거리는 2시간 이상일 것 같습니다. 빨라야 두시간입니다. 당연히 퇴근시간 안정해져있습니다. 주말출근 분명히 있습니다. 회사 분위기도 확인 못했습니다. 상사중에 괴팍한 사람이 있을지 없을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긴 os쪽을 다룹니다. 솔루션 회사라서 기술력은 확실히 있어 보여요. 면접당시 팀장과 말해봤는데 매우 유능해 보였습니다. 다만 아직 회사쪽이 부실한터라 그 능력이 발현되기 어려운 느낌? 게다가 여긴 사수가 6명이나 있습니다. 팀장님이 절 매우 마음에 들어하시면서 오면 일단 미숙한 C++부터 시작해서 좀 익숙해지면 RTOS부터 가르치면서 절 써먹을거라고 하시더군요.. 연봉, 회사사정, 출퇴근 거리 조건면에선 완벽히 회사1에 밀립니다. 다만 확실히 제 커리에 도움이 될 일을 하는 곳입니다. 어떻게 선택해야할지 감히 엄두가 안나요. 고수님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일단 저의 목표는 한사람 몫의 개발자가 되서 나중에 어딜가더라도 뒤탈없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