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제가 '코X'라는 모 대학교 앞 술집에서 08년도 때 8개월 정도 일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사장님들(3명이서 동업)도 제가 나온 과 선배들이고 해서 친하기도 했고 워낙에 대인관계가 좋으신분들이라
알바생들도 30명 가까이 됬어요. 30명 정도인 이유는 고정 알바가 아닌 시간제 알바라서 빵꾸나면 다른 사람 전화
하면 바로 채워지는 형식의 알바관리라서 알바가 부족하거나 빵꾸내서 당황한적은 한번도 없었죠.
저는 휴학을 하고 일하는 상황이라 오픈 마감까지 12시간 풀로 일했었는데 당일날 약속이 생겨도 30분 전에만 말해
주면 바로 대체할 알바가 있어서 참 좋았죠. 그렇다 보니까 알바생들도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알바생이였어요.
문제거리 만드는 알바생일 없을정도로 서로 손발도 잘맞고 지시해주는데로(오래해서 매니저였음) 잘 따라주기도 했
고 사장님들도 착하시고 알바생이 마시는 술은 꽁짜, 월급날 상위 10% 10만원에서 뿐빠이(오랫동안 잘한사람 50%,
다음 25%)하는 방식으로 월급 + a 가 있어서 도중 그만 두는 알바생이 없을정도로 관리잘되고 추억도 많고 즐거운
알바생활이였는데 군휴학 후 복학하면서 사장님들은 따른 사업하신다고 접고 다른 분께 양도 했는데 저한테 모르시는
부분 많으니까 많이 알려드리라고 부탁을 하셨던 터라 좋게 말씀들이고 슬슬 당골도 빠져나가니 자주 놀러가고 했었죠.
의자도 고쳐드리고 했었는데..... 그러고 3년 후 제가 나이가 차고 후배들을 대리고 마지막 학교생활을 정리하는 단계에
서있는데 오랜만에 단체로 학교사람들이랑 '코X'를 가서 20만원 어치 쏴드리고 와야겠다 해서 왔는데... 안주만 7개 시켰
습니다. 근데 그 중에 절 빡치게 하는 안주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모듬튀김'...
이녀석이 문제 였습니다. 보시기에 얼마짜리 같은가요? 6000원? 7000원? 이녀석의 가격은.....
무려 13000원....1만 3천 원 이나 하는 녀석 꼬락서니까 이렇습니다.....
화가나는 이유는 제가 알바 하던 당시만 해도 가격도 낮았고 양은 저것에 딱 2.5정도 됐었습니다.
분식집 5000원 어치 튀김도 저것보다 많을텐데... 그동안 추억거리와 내가 땀을 흘렸던 곳이는 타이틀에
배신감을 느끼는 기분이라 상당히 짜증이 났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알바했던 사람들에게도 알리고자
sns에 올렸더니 똑같은 반응에 어떤 누나는 '우리의 추억의 장소가 사기의 장소가 되었구나'라는 말에
정감이 떨어지더라구요.
물론 형님들께서는 튀김의 양에 너무적다라는 생각으로 그칠지 모르지만 저에겐 좀 상당한 충격이였습니다.
손님을 대하시던 사장 형들은 서비스도 자주나가고 늦게까지 계시다 같이 술마시게 되신분들은 술값도 안받고
했었는데 ... 이러한 서비스적인 면도 분명 양도 할때 말씀 드리고 당부를 했었는데 지켜지고 있지 않아 씁쓸하더구요
문론 바뀐 사장님 판매 철학이 남길대로 남겨 먹기라지만 저 양과 추억을 뺏긴 배신감이... 그동안에 좋게 좋게 도와
드리자 라는 제 마인드 마저 밟힌 기분입니다...
이제 학교도 슬슬 떠나는데 가장 좋았던 추억이 사라진듯해서 위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ㅠ
형들 위로해 주세요ㅠ
* 3줄 요약
전에 알바하던 추억많은 술집을 찾아가서 술을 마셨다.
바뀐 사장님이여도 옛정에 많이 파시라고 술보다 안주를 많이 시졌는데 그중 모둠튀김이 문제였다.
가격은 1만3천원 실제로 나온 양에 대한 가격은 분식점 5000원 어치보다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