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은하나 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입니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이팀의 매력은...기존 팀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출중한 노래실력도 아닙니다. 출중한 외모도 아닙니다. 출중한 댄스실력도 아닙니다.
섹시하지도 않습니다. 찬란한 무대도 아닙니다. 백댄서도 없어서 초라해보입니다.
기존의 가수팀과 비교하기엔 부족한 면들이 너무 많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빠진 사람들은 중독되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강한 매력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웃긴 모습에 끌립니다.
"와! 뭐이런 병맛 코미디 걸그룹이 있지?" 하며
다들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합니다.
퍼포먼스 자체도 웃기지만 가끔하는 실수로 아빠웃음을 만들어 줍니다.
두번째는 팔로우쉽입니다.
여자로는 창피할 수 있는 동작과 표정을 하면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회사가 시키는 것이기에 나름 열심히 합니다.
창피하다고 하면서도 합니다. 여기서 감동 한번 받습니다.
그렇게 살아보지 못한 저로써는 자신의 삶을 반성하면서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저같은 팝저씨가 더 우스운 복장을 하고 응원을 합니다.
그녀들이 쪽팔려하는 것을 덜 느끼게 하기 위함입니다.
세번째는 간절함입니다.
신인이고 순위권안에 들지 못했기에 방송도 행사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피켓을 들고 길거리 공연을 나갑니다.
아주 여러군데를 밤낮으로 다닙니다. 그런데 그래도 공연을 해서 행복하답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열정을 체크하게 만듭니다.
그런 그녀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네번째는 감사해하는 마음입니다.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기억해주고 먼저 다가와서 감사하다며 악수를 청합니다.
밥을 사줍니다. 사탕도 주고 선물도 줍니다. (웽??? 가수가 팬에게 선물을.....???)
특별한 스케줄이 없으면 악수회나 팬미팅을 즉석에서 합니다.
모인 팬들을 위한 다시보기 길거리 공연도 합니다.
음료수도 관람석으로 올라와서 무거운 음료박스를 들고다니며 낑낑 대면서도 직접 나눠줍니다.
안쓰러운 마음이 들면서도 '이렇게까지 팬들에게 하나?' 하며 그런 모습에 감동을 받습니다.
다섯번째는 정입니다.
용팝티비나 에피소드 동영상을 보다보면 각 멤버의 세세한 부분까지 알게됩니다.
자꾸 보다보니 이제는 연예인인 친척 조카정도로 느껴집니다.
'언니 오줌싸지마!' 라는 다소 충격적인 말도하는데 조카니깐 하고 귀엽게 보게됩니다.
대다수의 팝저씨들은 그녀들에게 이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않습니다.
못 느끼는 것이 아니라 친척이기에 절재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여섯번째는 힐링입니다.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그들을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됩니다.
용기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기고 이해심도 생기고 순수한 마음도 생깁니다.
버프 풀세트이라고 표현해도 될 만합니다.
이건 정말 설명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오프가 끝난 후에는 에너지가 만땅으로 체워집니다.
마법을 부리는지 어쩐지... 이건 팝저씨가 되서 경험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팝저씨중에 삶을 비관하며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가 우연히 크레용팝의 동영상을 보고
희망을 얻어 새삶을 살기시작한 팬분도 계십니다.
일곱번째는 행복입니다.
행복해집니다. 그녀들이 어려움을 이기고 상처도 이기고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행복해집니다.
감사를 전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집니다.
매번 위기가 오고 그 위기를 잘 이겨냅니다. 지켜보는 입장에서 행복해집니다.
성장하는 모습이 딸처럼 느껴지고 기쁘고 행복합니다.
결론은...
지금까지 다른 가수팀들이 보여주지 못 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수로써의 매력은 좀 부족할 수 있으나 앞으로 성장하면서 채워질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크레용팝을 알면알수록 더 빠져듭니다. TV로도 보셨겠지만 매일매일 팝저씨들은 늘어납니다.
어젠 츄리닝입고 온 사람만 백명가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츄리닝을 입지 못 했던 사람들도
용기를 내서 입고 오겠답니다. 온가족이 팬인 가족도 여럿 있습니다.
크레용팝의 새로운 매력 때문에 새로운 팬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녀들의 매력을 더 알고싶다면 유튜브나 공인사이트를 방문해서 확인해보십시오.
찾아본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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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지금까지 저를 말리던 친구가 도데체 너를 이렇게 만든 크레용팝이
어떤지 두눈으로 보고 싶다고 해서 공연장에 같이 데리고 갔습니다.
쪽팔리다며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팝저씨들을 이상한 눈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그 친구는 웨이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묘한 매력이 있어. 묘한 매력이 있어." 하며
반복된 말을 중얼 거렸습니다.
그 친구는 김태희, 한가인, 수지를 좋아하던 친구였습니다.
오늘 아침엔 다음에 갈 오프 정해졌다고 알려주니 몇시냐고 물어보더군요...
그 친구는 조만간 백수츄리닝을 입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