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거짓말님 또 글을 남깁니다.

박처르 작성일 13.09.04 03: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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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식음을 전폐하며 그녀들의 동영상을 본 것을 자랑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일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종교에 빠져있던 사람입니다.

거기서 전 재산을 털리고 직장도 잃고 사업도 잃고 미래도 잃었습니다.

거기서 나올 때는 거지꼴로 도망치듯이 나왔습니다.

내 딸은 거기서 살게 할 수 없다라는 생각에 그렇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사업기반을 다 버리고 나왔기에 그 이후의 사업도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려고 애쓴 것이 사람을 잘못 만나 2년을 고생해 만든 돈을 날려버렸습니다.

"나는 안돼. 나는 안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계속해오던 일이라 간신히 먹고 살만큼의 일을 하고는 있지만

대인공포증, 공황장애, 장기무기력증 그리고 조울증은

가족을 힘들게 하고 나 자신을 망가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크레용팝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녀들에게서 희망과 기쁨과 열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쪽팔려서 하지 못하고 좌절해서 하지 못했던 것 들을 그녀들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너무나도 부러웠습니다. 닮고 싶었습니다.

 

아내에게 그녀들을 보면 심장이 뛰고 열정이 다시금 살아나고 

다시 뭔가를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을 했습니다.

아내는 좀비처럼 살아가고 있는 좀전의 나를 알기에

내가 크레용팝을 좋아하고 팬이 되는 것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가서 당신의 활력을 찾고 가족을 위해 그 활력을 사용해줘!" 라며

저를 그녀들에게로 보냈습니다.

 

당연히 일상생활의 지장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뀐 저의 모습에 주변에서 의아해합니다.

물론 진실된거짓말 님처럼 저를 설득하려던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저에게 필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지식으로만 판단한 것이었습니다.

진정 나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나서는

더 이상 팬이 되는 것에 대한 반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게 일어난 일들을 크레용팝이 알게된다면...

좋아할까요? 안좋아할까요?

 

저는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사람하나는 살렸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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