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때, 집사람과 휴일날 딸을위해 뭘 할까 하다가,
이젠 어느정도 머리도 큰 것 같아 막무가내로 롯데월드에 한번 가 보았습니다.
사실 직장생활 시절엔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아버지께서 저와 형을 데리고 주말마다 놀러가셨던걸 이해 못했지요.
회사에서 모든걸 쏟아냈을텐데, 무슨 체력과 정신력으로 그러셨을까...
딸과 놀다보니 알겠더군요.
좋아서 신나게 노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없던 체력이 생기는 기묘함을 느꼈습니다.
여기까지만 좋았었구요;
월요일이니까 사람 없을거야 라고 생각한 저의 뇌를 비꼬는듯...
그 날, 중국에서도 방학&휴가철이 여름인건지, 엄청난 중국 관광객이 왔더군요;;
젤 인기 없을꺼라 생각했던 모노레일과 그.. 애드벌룬(? 천장에 메달려 한바퀴도는..) 이 무려 2시간 40분 대기..
나머진 뭐...
다행히 애기들 놀이기구는 시간이 3~4십분대로 짧아서..
마누라와 아이만 어린이 놀이기구 타고 저는 한번도 못탔습니다.
딸아이의 행복 가득한 소리에 자유이용권따위 제 값 충분히 한거다 라며 열심히 마인드 컨트롤 했습니다.
방학시즌인데 월요일이라고 안심하고...어차피 아이때문에 못 탈 거라는 생각조차 못한 제 자신을 다독이며...
친척들과 모이는 추석 당일 이전인 수요일... 다시한번 가 볼까 하는데,
사람 많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