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살아온 날,답답함,목표

페르다 작성일 13.09.14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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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종교 믿는 엄마

초등학교때 친정 돈때먹고 도망간 얼굴도 기억안나는 아빠

남동생 2명

 

어릴때 용돈한번 못받아 보고

중학교때부터 아르바이트 하면서

내가 필요한거 사면서 산 나

중3까지 종교 회관 같은곳에서 살면서

 친구를 집에 한번 대리고 오는게 소원이었던 나

 

중학교 반에서 거의 꼴찌

똥통실업계

소심한 성격 항상 위축되있는 나

 

2년제 입학

돈이 필요하고 이렇게 살기 싫다는 생각 뿐인 나

휴대폰 알바로

1년동안 2000만원  모은 나..

정말 힘들게 모은돈 

돈내라고 할까봐 회식도 안가고 모은 피 같은 돈

여자친구 생기면 돈 나가니까 여친도 안만들고 독하게 모은 돈

 

군대가기 얼마전

엄마가 내가 숨겨둔 통장을 찾아봐선

돈을 달라는고 하는데..

한두번 안되니

같이 종교활동하는사람 데리고와서

설득..

 

어쩔수 없이 돈 다 줌

일하면서 돈을 매달 안준것도 아님 10~20만원씩 꼬박꼬박 줬는데

또 달라는 엄마

 

군대에서 학력,직업에 대한 개념이 생기고

공부를 시작한 나

공부는 돈처럼 엄마가 가져갈수 없는 내 재산이라고 생각한 나

100만원 남은걸로

공부 하려 하는데

 

이돈 마저 달라는 엄마

사정하고 부탁하는 나

이돈은 공부할때 써야 한다고

몇번 말했지만

소용 없음

 

그돈 까지 다주고

고시원알바하면서

공부 하던 나

 

1년을 혼자 공부했지만

토익 600

ABC부터 아주 기본부터 시작한거 지만

내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과 자괴감

 

마음속에 상처와 엄마에 대한 원망

집을 나가 살고 싶다는 생각 간절함

 

어찌어찌 2년제 졸업하고

지방4년제로 편입

 

3학년 1학기때 취업센터에서 소개시켜준 보험회사 입사

휴대폰 파는거랑 완전 다르고

지인영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3개월만에 퇴사

 

1년간 알바,집에서 게임

돈 벌어봐짜 집에서 다 가져갈거란 스트레스,트라우마로

제대로 된 일 시작 못함

 

지금

다시 3/2학기 입학 해서

학교 다니는 나

다행히 근로 학생 되서

공부하면서 돈벌수 있는 나

 

졸업하면 취직을해서 계속 자기계발 하면서

할수있으면 대학원까지 나오고

공부는 계속 하려는나

 

결혼은 내가 떳떳할때까지

생각 없는 나..

 

참 하찮고 볼품없지만

꾸역꾸역 살아 가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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