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왔더니 옆집에서 냥이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소리가 걸걸하니 성묘가 놀다가 우는 줄 알았네요..
시간되면 한번 구경해야지 하고 까먹고 있다가 몇시간 후 담배한대 피러 나갔는데 울음소리가 계속해서 들리네요
이때까지 새끼 길냥이인지 생각도 못했네요.. 울음소리가 너무 걸걸함...
새끼 냥이인거 확인하고 뒤를 돌아보니
일주일 전부터 매일 한번씩 밥타러 오는 성묘 길냥이가 밥달라고 대기타고 있고;;;;;;ㄷㄷㄷ
날도 쌀쌀해지는데 이거 잘못하면 그냥 죽겠다 싶어 일단 데려왔네요.
문제는 제가 새끼 길냥이에 관련한 돌봄글을 읽어는 봤지만 경험이 전혀 없어서 뭐가뭔지 판단이 안서네요
살면서 어미잃은 새끼냥이를 사정이 안되어 5번이나 키우지 못한게 못내 걸렸는데
오늘에서야 돌볼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고 생각해 데려왔는데...
사진으로 보시는 바와 같이 아주 작습니다.
딱 제 주먹만하네요...ㄷㄷ
발톱도 이빨도 다 난거 보니 생후 보름은 지난거 같은데..
아무래도 길냥이라서 그런지 뭔가 이상한걸 먹은건지 배가 너무 단단해요
풍선같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것도 있는데 진짜 근육처럼 너무 단단해서 이거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하나 고민된네요
일단 내일 일어나자마자 병원에 달려갈 생각이긴 하지만
그전까지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하고 싶어서 혹시나 짱공에도 글을 올려봅니다.
젖은 수건으로 생식기를 살살 문질러 대소변을 빼내주라는 것도 알긴 아는데 제대로 못한건지 싸지는 않네요...
길냥이라 기생충이나 전염병 위험도 있어 케이지에 따로 넣어놨습니다..
그냥 뭐 나 본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그릉그릉... 이놈 봐라...?
지보다 5배는 작은 새끼냥이한테 쫄아서 털 곤두세운 첫째;;;;;;;;;;;;;;;;
아예 케이지 문앞에 자리 깔고 앉아서 조용히 쳐다보는 둘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