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허벌라이프 다단계 ..

비선물 작성일 13.10.15 11: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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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카카오스토리로 중학교 동창놈이 엄청 친한척 아는척을 하더군요..

내가 얘랑 이렇게 친했나? 싶어서 그놈 카스를 보니까 마누라랑 둘이 허벌라이프라는 건강식품 장사를 하는거 같더이다. 

그려려니 하고 지냈는데 어느날 그놈이 갑자기 동창회를 열더니 애들을 소집했습니다. 

그날 그렇게 잘 놀고  며칠뒤에 그놈이 전화가 오더니 좋은데 가자고 ㅋㅋㅋ  뭔가 싶어서 허벌라이프 검색해보니 

다단계더군요..   그 놈 하는말이 더 웃깁니다.  오늘 오는 사람중에는 한달에 월급이 1억인 분도 오신다고 널 꼭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지랄을 하네요.. 

뭐 안간다 하고 전화 끊고  그놈 카카오 스토리를 찬찬히 들여다보니

이런말이 생각 나더군요..  "  행복하게 사는게 아니라 행복해 보이려고 사는거다.. " 

무슨 말끝마다  나중에 돈 벌면 이거 사야지..  아..행복해..   나중에 돈벌면 저거 사줄께..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친구들아 내가 돈 많이벌면 한턱 쏠께 .. 그때를 위해 화이팅 ...  모든 내용이 다 이런식.. 

어제는 다른친구가  요즘 사업이 잘 안돼서 좀 힘들다는 투로 글을 올렸는데 대뜸 와서는 

[방법은 있는데 그걸 모르니 안타깝네?  좋은길 인도해주고 싶다..  ]  이지랄을 하는데 참 역겹더군요..

이 친구를 보면서  다단계라는게 이래서 위험한 거구나 싶었습니다. 

다단계라는게 사람들에게 일을통해  희망을주는게 아니라 환상을 심어주고 있더군요.. 

대표적인 방법이 무슨 모임같은거 하면서 장소를 호텔식당에서 하고.. 가끔 회사에서 해외여행 보내주고.. 

하면서 마치 조금만 노력하면 이런 생활을 매일매일 할수 있을거 같은 환상을 줍니다. 자기가 비싸게 산 물건값이 

이렇게 쓰이는지도 모르구요..  이런것에 현혹되니까

그다음부터는 사람들이 마치 종교처럼 그 회사를 받들게 되고 헌금내는듯이 물건을 사서 포인트를 올리고

전도하듯이 사람들에게 좋은거 소개시켜준다고 민폐끼치고 다니게 되는거 같네요...

한편으로 다단계의 마케팅이 기독교에서 온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비슷한점이 많네요..

어제는 자기 와이프가 레벨업해서 이제 중견기업 이사 연봉정도는 우습게 벌수있게 되었다고하는데..

그 말이 왜이리 공허하게 들리는지..  

그놈과 허벌라이프라는 다단계 회사때문에 사는게 뭔가 행복이 뭔가  돈이 뭔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여러분들도  주변에 암웨이나 허벌라이프 같은 대형 다단계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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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에피소드를 덧붙이자면..  

동창회에서 어떤친구가 근래에 이직을 했는데 이전회사보다 좋아서 다행이다하고 다른친구들도

축하해 주는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이 허벌라이프 친구가 정색을 하면서  

그래서 니 연봉이 얼만데?  이러더군요...  좀 당황스러워서  뭐? 라고 하니 연봉이 얼만지 까보라고 

상여금이랑 얼마야? 얼마 안되는거 같은데 그게 행복해?  이지랄 떨더군요.. 

딱보기에 머리속에는 온통 돈생각밖에 없지만 현실은 개판이고 하지만 1-2년후에는 마치 자기가 1억 월급을 받을꺼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  전세금도 없어서 기존집에서 나와서 10평짜리 빌라에서 4식구가 살면서 

내년에 디스커버리4 를 사겠다고 합니다.  현실과 환상을 구분 못하는데.. 참 사람이 위태로워 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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