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개인적인 사소한 넋두리를 쓴 적이 있는데, 많은 짱공인들의 좋은 댓글들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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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공부하다가 아는 동생녀석의 통기타 연주소리에 잊고 있던 노래들이 떠올라 찾아 듣고 있습니다.
그런 노래들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듣고 있노라면 불연듯 한 사람이 떠오르는 그런 노래...
제게 그런 노래 중의 한 곡이...'장연주'의 '여가'입니다.
이 노래에 대한 사연에 대해 짧게 말해보자면...
조금은 복잡한 관계로 만난 그녀와 저는 둘 다 인생에서 힘들고 나약했던 시기를 소중한인연이란 호칭으로
서로에게 위로를 해주며 의지가 되었습니다.
가슴 속에 많은 상처를 품고 살아왔던 그녀와 지난 쓰라린 아픔 속에 미련하게 태연한 척 버티던 저는
필요 이상으로 서로에게 하루하루를 기대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서로의 필요속에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날, 조금은 장난스럽게 혹은 수줍어하며 불러주던 노래 '여가'는
제 가슴에 깊숙히 박혀 몇날 몇일을 그 노래속에 파묻혀 잠에 들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서로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시기에 저는 그 작은, 조금은 복잡한 관계가 제 발을 붙잡았고
아마 확신없던 저의 모습에 실망을 했을지 아니면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 받아들였을지 모르지만 몇 년 후에
그녀의 결혼식에서 축하의 말과 함께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니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젠 이미 서로의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중인데도 저는 간혹 이 노래가 들려오면 이제는 추억이라 말할 수 있는
그녀와의 시간들이 아련하게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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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사람들과 말을 섞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최근에 취업이란 목표를 안고 집을 나와 혼자 살고
있는 저에게 지금 생활은 가끔씩 답답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런 저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주는곳이 바로 이
짱공유입니다. 매일 눈팅만 하던 저에게 이런 글을 쓴다는 건 조금은 어색한 일이지만 조금은 다른 자극을 받고
싶어서 잠시 여유가 있을 때면(아마도 토요일 주말저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쓸데없는 이야기 맞습니다. 그냥 저의 넋두리 비슷한 일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평가를 받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어떤 글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비난이나 비방부터 조언, 충고
혹은 여러분의 이야기까지 가리지 않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위의 저의 짧은 사연은 조금은 오글거릴 수도 있습니다(제가 써놓고도 굉장히 어색하네요;;)
전체적으로 내용에 대해서는 제 경험에 의한 사실 그대로 반영한 것이고 감정적인 부분은 저의 주관이
100%들어갔고 글의 표현에 대한 부분은 조금은 과장되게 썼습니다.
사실은 심각할 정도로 관계가 복잡하다거나 애절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조금은 복잡한 상태로 만났고
조금은 애뜻한 두근거림이 있었습니다. 조금 감정선을 강조하기 위한 본래보다 과장된 표현을 썼지만 결국엔
가슴 아리게 슬퍼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입니다.
여러분의 지난 추억을, 잊고 살던 그 혹은 그녀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가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