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이라면 이런 갈림길에서 어떻게 하겠어??

크리스마스y 작성일 13.10.26 0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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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뇽 횽들? 왠지 나보다 형들 많을 것 같은데 친근감있게 반말로 적을께~ㅎㅎ


우선 두괄식으로 말하자면 형들은 꿈 과 돈 앞에서 어떤 것을 쫓아가겠어?


내 나이는 20대 후반이구, 나는 꿈이 있어! 회사를 하나 차리고 싶은건데..

우선 이걸 하기 위해서는 취업을 해서 돈을 벌면서 경험을 쌓은 다음 나와야돼..

그리고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기, 나는 자격증과 다른 스펙들에 집중해야 될때이고..


그런데, 그저껜가 아버지가 힘이 든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 사실 집에 빚이 있어서 종종 하시고는 하는데 항상 들을 때마다 가슴을 너무 후벼파는 이야기야.. 아버지 어머니 힘들게 일하셔서벌어도 이자갚고 빚갚기 바쁘시거든.. 그런거 보면 너무 가슴이 아퍼.. 그래서 더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항상 저런 상황은 가슴이 무겁더라고.


아버지가 말씀하시기 전에, 친한 친군데 한달에 삼백을 줄테니까 일을 좀 도와달래? 이 일이 있기전까지는 위에 말한 것 처럼 꿈을 쫓아가는 게 내 길이였기에 고맙다고 말하면서 잘 거절했는데...아버지 이야기듣고 나니 내 인생에 가족이 우선인데 우선은 좀 도와드리자 라는 생각에 덜컥 다시 하고 싶다고 했어.. 그러고는 내 사정을 알아서 세달이면 거의 천만원인데 일년정도 돈 모아봐라고.. 삼교대로 하니까 쉬는 날도 있을꺼라고..


그런 후로.. 계속 마음이 무겁네.. 꿈을 향해 나아가고 그 과정들을 느끼면서 살아가는게 내 낙이었는데. 내겐 너무나도 중요한 가족이 힘들다고 하는데 우선은 돈을 좀 벌어서 빚을 탕감해드린다음에 자소서에 당당하게 빚 탕감한다고 일년 더 늦었습니다 라고 적은 다음 문을 두드릴까 하기두 하고..

그러면서도 우선 돈은 잘 벌겠지만 밤낮이 바뀌어서 내 생활도 잘없을 것 같고 내가 좋아하는 운동도 잘 못할것 같고 이십대 후반인데 괜히 취업이 늦어지기도 하고, 낮밤이 바뀌는 생활속에서 취업을 위한 준비들을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또 그러다가 아버지 생각나고 어머니 생각나고, 동생, 할머니 생각나고 또 너무 착한 내 여자친구 생각하면 좋은 것도 해주고 학자금이니 집의 빚이니 좀 탕감하고 시작할까 싶기도 하고 그러네..


내 꿈은 내 업을 하는 건데, 그 업을 하는 목적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거든.. 하.. 참.. 고민이네 진짜.. 많은 형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글한번 올려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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