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직종, 시스템엔지니어와 전산실 운영을 하려고 하는 분들께.

이상무 작성일 13.11.07 11:27:21
댓글 19조회 3,371추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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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스템엔지니어 9년차인 키도작고 못생겨서 여친도없는 사람입니다.

2004년2월에 입사를 했으니. 내년2월이면 만 10년이 되네요

첫직장을 계속 다니고있어서 지겨운 느낌도 드는 요즘입니다 ^^

 

그동안 짱공을 해오면서 글을 읽다보니

IT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많은거 같고.

또한 IT 직종에 종사를 하기위해 질문글을 올리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

그리 오래된 경력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비추어

시스템엔지니어와 전산실 운영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이 글이 새로 IT 직종에 종사하시고자 하는분들의 가이드가 되었으면 하는

건방진 바람이 있습니다 허허허 ^^;

전 시스템엔지니어이기 때문에 개발쪽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얘기를 해 드릴수가 없으며

콜센터에 들어가는 솔루션및 서버를 담당하는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서 겪은 경험이 위주가  되겠습니다.

 

우선.

IT 계열은 어느쪽이든 야근은 필수입니다.

물론 제니퍼소프트라는 대표의 마인드와 직원들의 마인드 모두가 훌륭한 꿈의 직장이 있지만
 그것은 사실 아주 일부의 이야기가 되겟네요.

간단하게 IT 계열이 야근이 필수인 이유가.

낮에는 서버및 솔루션에 대한 작업을 진행 할 수가 없는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이라고 보시면됩니다.

일상적인 경우에만 봐도, 은행 및 게임 서버들 점검을 보통 몇시에 하는지를 보시면됩니다.

낮 , 즉 업무시간에는 서버및 솔루션이 다운되면안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서버들은 기계이지 사람이 아닙니다.

즉, 사정 봐가면서 장애가 생기지 않는 다는 말이지요

새벽이든, 낮이든, 주말이든 정해진 법이 없습니다. 장애가 생긴다면.

처음 신입사원일때는 급하게 터지는 장애로 인해 새벽에 날라다니거나.

주말에 약속도중 취소하고 날라다녀야 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면, 즉각 출동하여 장애를 처리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회사에서

보조로 보내면 보냈지 메인으로 보내진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어느정도 경력이 쌓여서 혼자 일 처리 능력을 가지게되면

불려다닙니다 ~^^;

 

위에 말한 사항들은 기본적으로 안고가야 할 사항들 입니다.

 

자, 그럼 이제 엔지니어와 운영자를 나누어서 설명을 해 볼게요.

주로 분야별 업무 특성과, 가져야 할 마인드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될겁니다.

 

우선 엔지니어 - 보통의 경우, 전산실 운영자보단 연봉이 높은 편입니다.

   업무 특성으로는 외근이 잦습니다. 운전도 많이 하구요~

   어느 회사던 고객사 한 곳만 바라보고 장사를 하는곳은 거의 없기 때문인데요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면 대상 고객사가 전국구라 보시면 됩니다.

   일이 밀릴때는 날을 샌 상태에서 장거리 운전을 하여 급한 장애건을 처리 하러

   가야하는 일이 발생 합니다. .. 아주 위험하죠. 졸리다고 휴게소에서 잠을자다가

   오래 자버리기라도 하면 그 뒤의 후유증이... 아후....;;;;;

   고객사는 방문엔지니어가 피곤한 상태인지 날을 샛던지 말던지 상관 안합니다.

   고객사 입장에선 당연한 방문요청을 하는거고, 거기다 빨리 오기를 바라니까요.

   저도 잠깐 잔다는게 1시간 넘게 뻗어서 아주 개박살 난적이 있어요 하하하

   그래서 지금은 잠깐 쉬더라도 정확히 10분만 잘수있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시발 ㅠㅠ

   업무및 작업의 난이도는 서버나, 솔루션, 그리고 상황별로 틀리기때문에 언급은 하지 않겟습니다

   그리고, 고객사 한 곳 야간 작업도중, 잠깐 빠져나와 다른 곳 처리하고 다시 방문하여 나머지

   작업을 진행하는.... 그런 것도 발생하구요

   하루에 야간작업 2탕 이상 뛰어야 하는... 건도 발생 합니다. 전 최대 4탕 뛰어봤네요.

   그리고 몇몇 진상 고객사를 상대하는게. 정말 힘든 일이 됩니다.

    진상고객사를 상대한다는 것은 몸도, 정신도 매우 힘든일이 되니까요

    왜냐면 대부분의 시스템 엔지니어들은 '을' 의 입장에 있기 때문인데요

    '갑'의 입장인 고객사에서 무리한 요구 및 꼬장을 부리게 되면 정말 난감하게됩니다.

    예를 들어 장애 처리시- 장애 원인을 분석하여 보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아주 정상적이고

     당연한 업무요구에도 꼬장이라는게 들어가면...  원인에 원인에 원인을 밝혀내라고

   하는경우가 제일 일반적인 경우가 되는데요.

   예를 들어 서버 블루스크린 발생의 원인이 HDD노후화로 인한 성능저하로 밝혀졌을때

   "왜 HDD가 오래됐다고 성능 저하가나며 성능저하가 나게된 기계적인 자세한 원인을 밝혀달라."

   이런 경우가 되죠 ^^;

   보통 이런경우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지를 자기들도 압니다. 아는데 하는 이유는

   크게. 고객사의 회사 분위기가 "무조건 업체는 까야 말을 잘 듣는다." 인 경우와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거나 요구 할게 있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하

   또 한가지 난감한 경우는 유지보수 범위를 벗어나면서 비용까지 들어가는 요구를

   방문엔지니어에게 직접 하는 경우 인데요

   엔지니어들은 영업적인 권한이 없기때문에 난감하지만 이런경우 영업대표에게

   내용전달을 하면 거의 해결이 됩니다.

 

   허허 너무 어두운 부분만 썻네요

   장점도 있습니다.

   첫째, 인간 관계가 넓어집니다.

   큰 작업의 경우 여러 업체들이 모여서 일을 하게 되는데요.

   사실 IT바닥이 은근히 좁아서 만나는 사람 또 만나게 되어있습니다.

   본인이 일을 성실히 하고 다른 업체 사람들과의 협력또한 잘되면

   연봉이 더 높은 회사로의 스카우트 가능성도 열려 있고,

   이직시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고객사가 진상 만 있는건 아니죠 하하 ^^;

   좋으신 분들이 사실 더 많아요.

   저도 친해진 고객사가 꽤 있어서

   그중 정말 친한 분과는 서로의 생일까지 챙겨주며, 인생얘기도 하며

   바쁜와중에 시간내어 소주한잔하고 그렇게 지내는 분들도 꽤 있어요

   이런 분들 한분 한분이 본인의 큰 재산이 됩니다.

   왜냐고요? 그사람들은 '갑'이에요. 대부분 대기업이며,

   본인의 회사보다 규모가 더 큰 회사의 직원이란거죠.

   실제 갑이 아닌 파견직인 담당자라 하더라고 '갑'의 역할을 대신 수행 하고 있으며

   발언의 영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일 하면서 엔지니어에서 잘 보여서 대기업 정직원으로 바로 스카우트 되어간

   경우를 몇번 정도봤습니다. 대박이죠...

  둘째, 그리고 멘탈 강화 겁나 많이 됩니다... 진상 상대하다보면. ㅋ

  셋째, 운전실력 겁나 늡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길어지네요...

  자~ 이제 엔지니어의 마인드. 이부분은 짧게 넘어 가겟습니다. 어느정도 명료 하기에...

   1. 엔지니어는 반 영업이라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 엔지니어 개판치면 고객사가 장비 교체 시기가 왔을시 업체 바꺼 버립니다 ㅋㅋㅋ

            회사 매출 떨어지죠. 반면 반 영업 마인드로 잘하면. 계열사로까지 확대가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회사 매출 올라가죠....

    2. 자신이 다루는 서버나 솔루션외에 관련된 지식 필수 습득입니다.

        - 자기가 다루는 것만 잘알아도 일은 흘러갑니다.

           그러나 여러업체와의 작업 회의시, 혹은 고객사와의 업무 협의시

           질질 끌려갑니다. 말빨이 안되거든요......

    3. 자신의 실수에 대해 직장 상사에게 거짓말은 하지 마세요.

        - 아예 안들킬 자신 있거나 본인에게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솔직히 얘기 하고 존나 깨지고 다음부터 같은 실수 안하도록 하는게 훨씬 좋습니다.

    4. 불평불만은 최소화 하세요

        - 불만이 없을순 없습니다. 그래도 최소화 하세요. 멘탈 견디기 힘듭니다.

 

자...

이제 전산실 운영자분들에 대한 얘기를 해 볼게요

 제가 전산실 운영자가 아니기 때문에 엔지니어에 대한 글 보단 훨씬 짧아 질겁니다.

 그래도 수많은 운영자 분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옆에서 그분들 업무 하는것도

 지켜보고, 신입 운영자 분들에게 조언도 해 주고. 뭐 그런 경험으로 느낀 것들을 얘기 할게요

 

우선 업무 특성.

  - 잘 하면 아무일도없고, 못하면 욕 바가지로 먹습니다.

     전산실 '운영' 입니다. 당연히 잘하면 아무일도 없이 시스템이 운영되기때문에

     그냥 조용합니다.

     그런데 못하면? 장애가 발생하거나, 장애상황이 길어지죠 .. 개 욕먹는거죠.

     한마디로 밑져야 본전치기 성격이 강합니다.

  -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시스템 쪽으로 제대로 배우는게 없습니다.

     말 그대로 '운영' 입니다

     자신이 관리하는 시스템들에 대한 기본적인 운영방법만 숙지 하고,

     나머지 장애 처리나, 작업들은 해당 엔지니어들의 도움을 받거나, 엔지니어들이 직업 처리 합니다.

     그러다 보니 수박 겉할기 식으로 배우게 되죠.....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평생 제자리 걸음만 걷습니다.

     운영에 대해서는 자동적으로 노하우가 쌓이게 되겠지만.

     엔지니어 및 기술영업으로의 이직이 힘들어 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반면, 엔지니어는 운영쪽으로, 기술 영업쪽으로 이직하기가 운영자 보단 쉽습니다.

  - 아, 연봉 겁나 짜고 잘 안올라요.

    대부분의 번산실 운영은 파견업체 직원들에게 맡겨집니다.

    기본적으로 연봉이 높지가 않죠. 거기다 잘 안 올라요 .......

    예를들어 저보다 IT계에 발을 7년 먼저 들이신 모 텔레콤 의 전산 운영자 분은

    저에게 연봉을 따라 잡힌지가 벌써 4년전이며 지금은 천만원 정도 차이 납니다 하하;;;

 - 잡일이 많아요.

    전산실 운영외에.... 잡일을 많이 시켜요.... 주변 다른 부서에서.....

    특히 전산운영팀외엔 컴맹이신 분들이 많아서.....

    심한 경우는 형광등 갈아달라고 꼬장 부리는 것도봤습니다 하하;;;;

 

그럼 마인드....

 - 독해 지세요.

     싸가지 없게 독해 지라는 것이 아닙니다.

     선을 명확리 하라는 얘기입니다.

     갑의 업무를 대신 맡아서 하는 겁니다.

     방문 업체들에게 착하기만 한 사람으로 보여진다면 이용당합니다 ^^;

     수시로 작업및 점검 일정이 미뤄지거나 방문엔지니어들의 약속시간 지각등을

     경험 하시게 되며, 필요한 보고서 또한 제때 받지 못해 욕을 바가지로 먹는 경함을 하시게 됩니다

     아, 실제 그런 분을 봐서... 제가 멘탈 교육좀 시켜 드렸네요.

     아니 당장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서버에 이상이 발생 했음에도 업체에선 방문도 안하고

     몇달을 질질 끌더군요... 제가 다 화가나서..... 게다가 혼자 중간에껴서 옥은 다 쳐먹고있어요

     바보가...

 

  - 공부 하세요

    아까도 말씀 드렷지만 공부해야 합니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적인 많은 전산실 운영직원을...

    엘리트를 뽑아 놓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장애처리는 업체 엔지니어들이 다 해주거든요.

    그런데 괜히 엘리트 뽑아서 앉혀 놓고 연봉 많이 줄 회사가 없어요.

    웃긴게 실제로 운영자 분들 만나다보면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학교를 다녔나 싶을정도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대부분 신입으로 뽑아 놓는 경우가 많아요.

    "가상메모리와, 페이징 파일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도봤으며"

    "HDD Raid 구성의 기본지식 -RAID1, RAID5, RAID6 의 차이점을 아예 모르는"

     "그리고... Ms sql의 쿼리 분석기도 실행 시킬줄 모르는.... 아이콘만 클릭 하면 되는데...."

     이런 사람들도 운영자로 뽑혀서 근무를 하더군요 ... 암담 하죠?

     (대부분 이런사람들이 이직도 못하고 실데로 무시도 많이 받아서 꼬장 담당자로 변하는경우가...)

     실제로 전산운영자를 그냥 모니터링 요원정도로 생각해서 연봉을 얼마 안주는 곳이 대부분이에요

     (업무를 해 보면 그렇지 않은데...)

     제가아는 어느분은 오라클, 유닉스, 리눅스, 윈도우를 제데로 다룰줄 알고,

     자신이 관리하는 시스템및, 솔루션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서 엥간한 장애는 그분 선에서 처리되는건

     물론이고 많이 알다보니. 다른 운영자분 3명이서 할일을 혼자 하시는 분이계신데.

     그분 연봉이 5천이 넘습니다 ^^;

 

이제 글을 줄일때가 되었네요.

 

한가지 엔지니어, 운영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부분만 말씀드리고 마칠게요

   - 일하는 티를 내세요.

          - 요청이 들어오는 일을 묵묵히 해주기만 해선 자신의 PR 이되지 않습니다.

          - 물론 정당한 업무 요청의 경우에는 처리를 해야죠

          - 그럼 티를 어떻게 내느냐......

          - 가끔씩 써야합니다... 자주쓰면 찍혀요.... 뭐냐 하면.....

          - 상대방에게 정말 급한 요청이 들어왔을시 한가 하더라도 바쁜척을 하세요.

          예를들어 "OOO씨 이것좀 처리 해주세요 정말 급해요."

          판단을 해 봅니다. 이거 처리 바로 안해주면 요청자가 곤란해 지겟느냐 아니냐

          안해주면 곤란 해 지는 일이라면 우선...

         특히 상대방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면 더더욱 좋습니다.

          "제가 진행 하고있는 처리(장애, 작업) 건이 있어서 지금은 바로 처리 해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럼 상대방은 이러겟죠? (욕이 섞여 있을순 있습니다.)

           "무조건 바로 해주세요 정말 급해요" <- 요런투로....

          그러면

           "그러시면 제가 업무조정을 해야 하니... 조금있다 연락 드리겟습니다"

          이러시고 한 10~ 15분 정도 걍 담배를 피시던지 인터넷을 하시던지.....

           그러고 전화를 해서 "지금 바로 처리 해 드리겟습니다. 다행히 먼저 요청하신분이

           업무 완료를 연기를 좀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해 주세요. 물론 일을 해 줄땐 성실하게 해 주세요.

           상대방이 똥줄 탈 상황에 더 잘 먹힙니다.

           즉, 상대방이 " 아... 그래도 이사람이 나를위해 저신이 곤란해 지는 것을 무릅쓰는구나.."

           이 생각이 들게 하라는 거에요 ^^;

 

뭔가 두서 없는 글이 되어 버렸네요..

이런얘기가 있죠

"새벽3시에 택시를 탓는데 술냄새가 안나면 IT다."

그러나 계속하다보면 좋은 일도 분명있습니다.

 

다들 힘내서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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