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폭탄테러를 막기 위해 테러범을 껴안아 함께 폭사한 파키스탄의 15살 소년 아이차즈 하산(15)
장례식에 구름 인파 운집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자살폭탄테러를 막기 위해 테러범을 껴안아 함께 폭사한 파키스탄의 15살 소년
아이차즈 하산(15)의 장례식이 9일 파키스탄 북서부 항구의 이브라힘자이에서 열려 '어린 영웅'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기 위한 인파가 구름같이
몰려들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아이차즈는 지난 6일 자신의 학교 근처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다 폭탄 조끼를 몸에 걸친
자살폭탄테러범이 학교로 들어가려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아랑곳 않고 테러범을 막아야 한다며 테러범에게 다가가 그를 껴안고 넘어뜨렸다. 그순간 테러범이 폭탄을 폭발시켰고
아이차즈는 테러범과 함께 폭사했다.
당시 학교에는 약 2000명의 학생들이 있었고 아이차즈의 희생으로 수많은 학생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