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라온 최저임금에 대한 게시물을 읽고 생각나는게 있어 글을 씁니다.
저도 2009년에 야간 알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 생에 첫 알바였지요
전 노래방에서 알바를 했었습니다.
18시에 출근해서 청소 및 장사할 준비하고, 손님 받고, 끝날 때 또 청소(화장실 청소 포함) 했었지요.
시작하기전 사장님과 상담할때는 화장실 청소해야 된다는 말도 없었습니다.
또 18시에 출근하고 2시에 퇴근하기로 했지만 사람 많을 땐 10-20분 정도 더 도와주라 이 말을 하더군요.
저도 그 정도는 도와줄수 있다하고 시작했지요.
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니 화장실 청소도 시키고 10-20분 도와주라는 건 1시간-2시간 이었습니다.
계약한 시간과 달리 거의 3-4시에 퇴근했고 5시를 넘어서 퇴근한적도 몇번 있었습니다.
2시에 칼퇴근 한 적은 한달에 두세번 정도였습니다.(거의 3시넘어서 퇴근함)
그렇게 일하고 80만원 받았습니다.(한달에 금토일 제외하고 원하는 날 두번 쉴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돈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최저임금이라는게 있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그야말로 전 호구였습니다.
제가 호구라고 자랑하려고 이 글을 쓰는 건 아니고요.
다만 저 같은 사람이 더 생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알바가 처음이신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처음 알바 시작할 땐 꼭 최저임금 요구하세요. 그리고 정한 시간에 꼭 칼퇴근 하세요.
하루하루 조금씩 더 해주다 보면 사장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버리더라구요.
사장과 친해지지도 마세요. 돈과 관련된 인간관계라면 오히려 친해지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친해지면 사장이 알바생을 가볍게 여겨서 월급날도 아무렇지 않게 미루고 더 부려먹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월급 받는 날. 4만원이 빈 채 월급 봉투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걸 사장님께 말하니 자기가 전날 술마시는데 현금이 모자라서 4만원 빼 쓴것을 깜박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돈이 없으니 다음에 자기가 연락해서 고기 한 번 사준다고 합니다. 몇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자 제가 먼저 연락하고 한번 찾아가기도 했지만 지금 현금이 없다는 핑계와 조만간에 꼭 연락 한다는 말 뿐이더군요. 그 당시에는 사장님과 관계가 틀어지는 것도 싫고 말다툼하기도 싫어서 그러려니하고 연락을 기다렸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 한 번 없습니다.
이러한 경우가 생길지 모르니 사장과는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지내는게 좋습니다.
사장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사장과 직원 그 이상의 관계로 친해지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여튼 저 같은 호구가 또 생기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억울하지 않게 일해서 모두 부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