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지..지방근무 마치고 올라오며...

abo 작성일 14.02.05 2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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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6개월 정도 지방에서 지게차운전으로 

일하다가 최근에 일이 거의 마무리 되서 올라오게 됐음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기사 2명중에 1명만 남겨 놓고 저는 짤린것이지요.


근데 지게차나 굴삭기 배우시려는 분들도 아셔야하는게 

자격증만 있다고 그냥 써주지 않습니다 '쯩'이 있어도 바로 일에 투입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일하는 곳에 제가 오기전에 기사가 3명이 바꼈다고 하더군요

일을 하는데 물건 다 때려부수고 바로 짤리기를 반복했었다네요

저야 자격증 따기 전에 면허없이 5년정도 현장에서 일을 해서 적응하는데 별무리없고

다른 말 안나오게 열심히 했었죠


저랑 같이 일하시는분. 일 정말 잘합니다 한 10년~15년 정도 경력이 있는듯했고요

다만, 차주하고뿐 아니라 같이 일하는 다른 중장비기사들하고 사이가 안좋고 싸가지 없고 말도 많이 나오고

근데 단 잘하는건 잔머리 쓰는거, 윗사람(오더 주는 팀장들)에게 잘하고  눈치가 빨라 로비도 잘하고..



한달전쯤 일이 마무리 될때,

둘 중에 누굴 남겨야하는지 말이 나왔나보더군요

저 주변에 많은 분들과 차주도 저를 윗사람에게 추천 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 분이 남겨졌읍니다(차주도 권한이 있지만 일을 받으려면 안들을 수 없죠)


사실 전 짤리면 다른 곳 구하면 되니까 별 걱정을 안하는데

그 분이 윗분에게 제가 몰고 있는 차가 힘도 없고 차가 않 좋다고

계속 팀장에게 지속적으로 얘기를 했다는 소리를 들었읍니다


솔직히 좀 웃기지도 않더라구요

불쌍해 보이기도 했고요

그렇게 까지 하면서 있고 싶었었나??(그래봤자 나보다 한달 더 있는건데??)

저도 나름 노가다 생활 10년 정도 해서 사람 정말 많이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유형의 사람은 처음 겪었읍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때 이분이 내 월급을 사장도 아니면서 깍아서 책정해버기도 했고

제가 그 전 기사들이 얼마 받았는지 소문 듣게 되서 다시 바로 잡았기는 하지만...


이분이 지게차 기사 한명을 보내야 할것 같다는 소식을 먼저 듣고 

그 전에 저를 보내려고 어느날 뜬금없이 일자리 다른데로 알선하기도 

자기 일을 하기 싫어서 윗분이 저에게 시켰다고 미루기도 했고 참 머리 잘 쓰더라구요

말도 정말 잘 하더라구요 -정확히는 거짓말을 잘 한다고 하는게 맞겠죠


암튼 이번에 느낀게 있네요

말없이 착하게 묵묵히 일만 하면 손해보는게 많고

머리쓰고 계산해서 연줄타면 결국 살아남는건 얍삽이라는 사실을요


어쩌면 그 분이 험난한 세상에 최적화된 인간이라 

적응 안된 저를 탓하는게 맞는건지도 모르겠네요..


현재는 저번주에 차주 사장님하고 같이 6개월동안 열심히 일했던 반장님외 몇 분이 송별회 해준다고 해서

저녁 얻어 먹고 위로해주더라고요 6달동안 주말 밤낮없이 야간 철야 하며 고생했다고,

다음 번 일 연결되면 꼭 다시 하자고 하시고요


지금 저는 한달 정도 휴식 가지려고 생각 중이에요

그냥 놀기는 뭐해서 굴삭기 자격증 따놓으려고요 

언제 쓸지는 모르지만(이것도 경력 없으면 못 쓰지만)  어제 학원 실기 등록해 놨습니다


열심히 하면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겠죠 뭐 ^^


혹 현역에 있거나 전망 있는 자격증이나 기술 추천해 주시면 새겨 듣겠읍니다


두서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넉두리 였읍니다~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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