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좋아하는애 고민상담좀 부탁드릴께요..

tanri 작성일 14.02.07 02: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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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알게된지는 올해로 3년째 입니다.

처음으로 고백한건 12년 말 겨울이었습니다.

사실 고백은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랑 만난적은 있었으나,

단 둘이서 본건 그날이 처음이었거든요..

반응이야 당연 당황스러워 했고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죠..

그러고나서도 둘이서 자주 봤었죠.

정말 편하게 지내는 사이가 되었네요.

자주 불러서 밥도 같이 먹고 술도 마시고 그랬죠.

그러던 중 어느날

술먹으면서 술기운에 이상형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이상형이 남자다운 공유 스타일을 좋아한다 하더군요...

하지만.. 사실 제 스타일이.. 남자다운 스타일이기 보다는 좀 섬세하고 감정적인 편이고 남중고 를 나오는데다.. 워낙 여자에는 관심이 없던 터라..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몰랐죠...

그리고 공유처럼 훤칠하기 보다는 .....

키 174에 몸무게 80에 완전 역삼각 상체거든요.. 그렇다고 근육질이 아니라..

그냥어깨가 무진장 넓은 편입니다.. 얼굴은.... 약간 살오른 80년대 장동건..ㅡㅡ;; 같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

아무튼.... 남자다운 공유...랑은.. 닮은 구석이라고는 성별이 같다는 것 빼고는 이상형이랑 맞는게 없네요...

이런 상황이지만.. 그래도 놓치고 싶지 않아 저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번 여자에 데인이후 상당히 조심하게 되어 2년을 그냥 저냥 지내다

이 애 만큼은 상당히 용기를 낸것이었습니다...

제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바보 라기보단...

진지한 얘기하면...정말 멍청해지거든요.. 내가 무슨말을 하는건지 막 횡설수설 할게 되거든요...

남자로서 말하고 싶은데, 동갑내기 친구나.. 그냥 내가 동생같은 느낌이 되어버려

어필을 잘 못해요...

그래서 그때도.. 편지를 쓰자..해서 생각난지 30분만에 편지를 쓰고, 만나서 편지를 건넸습니다..

남자답게... 가 아니라... 편지를 주고도... 뭔가 창피하고.. 그냥 웃음만 나오게 되더군요...

물론 바로준건 아니고... 술한잔하고 집에 보내주려 지하철을 타러 갔을때 주었죠..

처음 고백하고 거절당한날, 그러면 나중에 내가 다시 고백한다 했고..

그날이 그날이 되었던 거죠...

하지만 반응은.... 예상 못했다는 듯한 반응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결과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이유는

처음부터 사귀기 위해 만났으면 모르겠지만, 알던사이에서 사귀게 되는게 부담스럽다 하더군요..

이상형도 이상형이지만 큰 벽이 하나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두번째가 되니.. 이젠 먼저 말걸기도 미안해지고.. 저도 고민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잠시동안의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여느때처럼 또 얘기하고 자주 만나고 술도 마시고 ㅎ

오래는 아니지만 여행도 다녀오기도 하구요..

저는 만나면 만날수록 제마음은 깊어만 가는데..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그 벽이 더욱 높아진것 처럼 보이더군요...

열번찍어 안넘어 가는나무 없다지만..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말도 있듯...

다시한번 고백을 해보려 하겠지만.. 거듭할수록...마음의 부담감은 더해가기만 합니다..

고백으로 인해 연인은 아니지만 인연으로써 만나는것 마저 하지 못할까봐 정말 너무 힘듭니다..

주위에서는 그정도면 넘어왔을법도 한데.. 좀 너무하다.. 라는 말도 듣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애의 마음을 열수있는... 그런 좋은 방법...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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