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심각한 일은 아닙니다. 뭐 한 몇억 몇천만원이 아니고 150만원 정도의 빚보증 부탁이니까요.
근데 문제는 그래요..
지금까지 살면서 보증이라는 단어는 남의 입에서나 들어봤고, 그때마다 전 남들에게 들었던 그대로
빚보증은 가족끼리도 절대 서서는 안되는 것이다. 하고 떠벌리고 다녔더랬지요.
지금 이 친구와 2년정도 만남을 지속하고 있는데, 150만원 정도면 당장 현금은 없어서 바로 도와주기는 어렵더라도
몇달만 기다리면 제가 내줄 수도 있는데.. 급하다고 하네요.
150만원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고민하고 이러는것도 좀 웃기긴 합니다. 그냥 까짓거 쿨하게 서주고
잘못되더라도 그냥 그거 갚아버리면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들다가도 보증이란 단어에 흠칫해서 멈추네요.
부산에서 살다가 괜찮은 직장을 구해서 경기도로 혼자 이사해서 이제 1년 좀 넘게 타지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자친구가 달마다 찾아와서(차비는 물론 제 돈으로...)저를 위로?해주고 가기도 했고..
이번에 돈을 좀 모아보자며 월급 아껴봤더니 꽤 여유가 남아서 이제 다음달 부턴 적금도 팍팍 넣고 해야지..
하는 그런 타이밍에 여자친구의 이런부탁..
제가 시야가 너무 좁아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뭔가를 빼먹고 있는건 아닌지.
이런저런 의견이 궁금해서 글한번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