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지금 MT에 와있는데...
자다가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갔습니다.
휴지통이 옆에 있었지만 애인에게 똥 묻은
휴지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변기에 버렸더니
변기가 막혔네요..
나무젓가락으로 휴지 빼봐도 안 내려가고..
조때따.. 화장실에 뚫어뻥은 없고..
애인은 자고 있는데 지금 카운터 아저씨 부르기도
그렇고.. 그래서 제가 팬티바람으로 복도에 머리만
내밀고 보니까 복도 끝에 창고가 있네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써져있지만 거기에
뚫어뻥이 있지 않을까 해서 문을 열었는데
문이 열리네요...
막 찾아보는데 띠리링 띠리링 소리가 울려서
뭔가 불안해서 방으로 들어왔는데
카운터에서 전화가 오네요.
"거기 들어가시면 안 돼요~~"
변기가 막혀서 뚫어뻥 찾고 있었어요... ㅜㅜ
라고 말했더니 호쾌하게 웃으시면서 지금
카운터에 혼자 밖에 없어서 안 되고 아침에 해드릴게요~
라고 해주시네요..
애인도 자다 말고 깨서 무슨 일이냐고 그러고..
팬티바람에 복도 싸돌아다닌거 카운터 아저씨가
CCTV로 다 봤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