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턱 배기 슬랙스
(2 tuck baggy slacks)
지난 연재에 기본 슬랙스의 의미와 유래를 소개 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투턱 배기 슬랙스를 소개 해 보고자 합니다.
턱(주름)이란 (옷의 단을) 호아 올리다?(자락?소매 등을) 걷어 올리다?(주름을) 잡다」 등의 뜻. 바지의 허리 밴드 아래쪽 부분에서 볼 수 있고, 이것이 없는 것을 노 턱(no tuck), 한 줄로 된 것을 원 턱(one tuck), 두 줄로 된 것을 투 턱(two tuck)이라고 합니다. 또 쓰이는 부분에 따라 다트와 같은 역할도 할 때가 있습니다.
2턱과 1턱은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 때 양장이 전문적으로 들어서면서 풍성함과 편의성을 위해 90년대까지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정장 팬츠의 기본이 되던 디테일입니다. 장점으론 역시 풍성한 실루엣에 중점을 두다보니 체형에 상관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다하지만 요 근래 슬림한 실루엣들이 강세를 이루다보니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디테일이라 이젠 중 장년층이나 노년층 맞춤 양복점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아이템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배기(baggy)란 헐렁헐렁한?불룩한」 등의 뜻. 복식에서는 길이와 폭 모두 여유가 많고 더욱이 직선적인 재단을 이용한 너무 몸에 밀착되지 않는 복장의 모양을 말합니다.
두 가지의 요소를 합쳐 복고적인 느낌과 모던함을 살리기 위해 슬랙스의 슬림함을 덧대어 새로운 느낌이 디자인 의상을 계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칫 나이 들어 보이는 2턱 통 일자라인 실루엣을 허벅지에서 밑단 까지 슬랙스 방식으로 적용하여 세련된 느낌을 살리면서 배기 특유의 복고풍 느낌 추가 하였습니다.
패턴을 제도함에 있어서 고질적인 문제가 자칫 턱 디테일을 반영 하였을 때 완성된 의상에서의 앞판이 주름 분 밑으로 남아 밑으로 쳐져 무릎부터 정강이 그리고 발목까지 달라 붙는 현상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보세 옷이 주를 이루고 간혹 가다 브랜드의상에서 조차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티어스 자체적으로 패턴 핸들링을 하여 그러한 문제점을 최대한 보정하여 이상적인 실루엣으로 표현 해 보았습니다. 원단은 제일모직 울97% 폴리우레탄(스판)3% 고급스러우면서 편하게 입게끔 고려하였습니다. 다음 연재분은 캐주얼 스트릿 패션에 빠질 수 없는 카고팬츠를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꾸준한 저의 연재 글에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리며 이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