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전대미문의 득점왕 이동국, 신흥강자 김신욱.
K리그의 강자들이 왜 국대에서만 못하냐. 국내용이냐는 논란은 끊이없이 나오고있고,
해외파냐 국내파냐의 파벌과 쟁론까지 적잖게 나오고있죠.
사실 기량만 따지고보면 김신욱, 이동국은 훌륭한 선수들입니다.
피지컬뿐만아니라 기술까지 수준급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 두선수는 전형적인 포스트 플레이어 입니다.
공간침투가 없는 전형적으로 박혀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이죠.
이 포스트플레이어를 뒷받침해주기위해서는 훌륭한 2선,3선의 포스트플레이어에 맞는 미드필더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해외파중에 포스트플레이를 뒷받침해줄 2선,3선의 자원은 없습니다. 제로영역이죠.
그 이유는 해외에서조차 포스트플레이어들의 수가 줄고있기때문입니다.
반니스텔루이는 대표적인 포스트플레이어입니다.
그 반니가 맨유에서 나올때 리그성적이 상당히 우수했습니다. 득점력도 상위랭크였죠
그런데도 퍼거슨은 반니를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포스트플레이가아닌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공격전술로
변화를 맞죠.
그 이유는 첫째가 수비수들의 피지컬과 실력의 향상으로 비용대비효율을 따져봤을때
골결정력이 월등히 포스트플레이보다는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다이나믹한 공격전술을 선택한거라고 봅니다.
세계적인 추세도 그렇죠.
우리국대의 대부분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짧은스루와 공간침투와 공간활용의 공격에 익숙합니다.
소속팀에서도 대부분 이런 훈련과 공격수들과의 호흡을 가져가기 때문에 익숙한것일겁니다.
그래서 정적으로 박혀서 멈춰있는 포스트플레이어와의 공격전개의 경험도 부족할분더러 어떻게 공격을 전개해야할지
방황하기 일수입니다.
김신욱이 투입되면, 경기가 굉장히 단조로워지고, 텐션이 확 다운되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김신욱때문이 아니라, 2선, 3선의 선수들이 포스트플레이어에게 짧은패스와 공간활용의 공격전술을 그대로 활용하려고
하고, 안되면 롱패스로 일관하기 때문입니다.
이럴경우 아무리 우수한 세계적인 포스트플레이어가와도 뭘 할수가 없습니다.
국대서 김신욱, 이동국의 활약이 저조한 첫째이유는
포스트플레이를 뒷받침을 우수한 2,3선의 미드필더 자원이 없는것이라고 봅니다.
그럼 이 두선수가 어떻게 K리그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둘수있었을까요?
그것은 이 두 선수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오고있는 동료 미드필더들과,
이 선수들에게 맞춰 전술을 짜주는 감독이 있기때문에 가능한것입니다.
포스트플레이어에게 맞는 패스와 움직임을 보여주는 동료들.
그래서 최강희 감독은 아에 K리그 선수들 주축으로 국대를 구성하려고 한것입니다.
오랫동안 같은팀에서 호흡을 맞춘 이동국을 필두로 K리그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서 경기를 치뤄나간겁니다.
최강희 감독시기에 손흥민은 국내참여율도 저조했지만, 참여를 해도 교체출전으로 몇분 못나가거나,
설령 나간다고해도 제대로된 활약도 보이지 못했죠.
감독이 포스트플레이어 중심의 전술로 일관하는데 손흥민이 딱히 그 팀웍에서 해낼수있는것이 얼마 없는것은
어쩌면 당연했을지 모릅니다.
그럼 이렇게 K리그 선수들로 구성해서 포스트플레이를 했는데도 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까요?
여기에 두번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수비수들의 차이입니다.
세계축구에서 포스트플레이어의 숫자가 줄어들고, 전술이 사라지고있는 대표적인 이유는
세계수비의 수준이 예전과다르게 많이 올라왔기때문입니다.
특히, 피지컬을 갖추면서도, 스피드와 순발력을 갖춘 수비수들이 많이 등장하고, 평균적인 수비수들의 능력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포스트플레이어는 수비수에비해 우위의 키핑능력과 처리능력을 갖춰야합니다.
만약 포스트플레이어가 수비수에비해 우위의 키핑능력이 보장된다면, 백이면 백 포스트플레이 전술은 통합니다.
공간침투 활용은 수비수가 약하다고 해서 무조건 통하지않고, 수비수가 강하다고해서 뚫지못하는경우도 없지만
포스트플레이는 수비수가 약하면 백프로 통하지만, 수비수가 비슷한실력이면 성공률은 급감합니다.
농구에서 센터플레이와 같습니다.
센터가 월등히 강하면 센터위주로 50점도 가능하지만, 수비수실력이 비슷하면 센터전술밖에없는 팀은 필패합니다.
세계축구에서 포스트플레이가 사라지는이유가 바로 이 센터플레이의 위험성과 수비수의 상향평준화에 있기 때문입니다.
K리스 수비수들에게 김신욱, 이동국은 버거운 공격수이지만,
세계의 수비수들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항상 축구를보면 공격은 우리가 세계수준인것같으나 항상 수비가 문제인것처럼 보이는것도
우리는 항상 수비자원이 부족하고, K리그에서는 상황이 더 안좋기 때문입니다.
피지컬과 스피드가 우수한 해외수비수들사이에서 포스트플레이를 하기위해서는 그와 대등하거나 월등한 기술과 실력이
있어야하고, 또 그에 맞는 2선 3선의 미드필더들이 뒤를 받쳐줘야 합니다.
만약, 포스트플레이전술의 이해도가 높은 좋은 미드필더가 2선 3선을 받쳐주면 김신욱도 브라질에서 좋은모습을 넘어
훌륭한 성적까지도 기대할수있을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국대에는 포스트플레이어를 받쳐줄 미드필더는 없는것으로 보이며,
김신욱또한 뒷선도움없이 해외수비수사이에서 해결할만한 능력도 되지않습니다.
약한수비수사이에서는 뒷선의 도움없이 자신의 기량만으로 해결해나갈수있지만,
스피드와 피지컬을갖춘 대등한 수비수사이에서는 뒷선도움없이 할수있는것이 거의없는것이 포스트플레이어의 숙명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