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기전엔 술을 잘 마시진 못했는데 분위기를 좋아해서 친구들끼리 술자리를 자주했었습니다.
그때는 진짜 멋도 모르고 한 소주 4병 먹고 아예 기절하고 토하고 그랬는데 군대 갔다오니깐
술이 싫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술을 많이드셔서 집에 그것때문에 예전부터 가정불화가
심해서 그런 이유에서 더 술을 안좋아합니다. 저번주말에 모처럼 친한 친구들끼리 인천 월미도로 주말 1박
2일 여행을 갔었습니다. 좀 오랜만에 만나서 이제 저녁에 밥을 먹는데 제가 술을 안마시겠다니깐
갑자기 한명이 장난반 진담반 섞인 목소리로 그러면 뭐가 재밌냐고 약간 짜증투로 말하는데
이게 내가 분위기 깨는건지 아니면 얘가 오바하는건지 감이 안잡히는겁니다.
저는 앞으로도 술자리에서 술 마실 생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뭐 혼자 고독하게 있겠다는게 아니라 같이 분위기
맞추면서 얘기하는건 좋습니다. 그냥 단지 술을 안먹겠다는건데, 이거 술자리에서 타인이 보기에 민폡니까?
만약 그렇다면 그냥 술자리 안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