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의 진실....

dol2da 작성일 14.04.04 08: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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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넓은 아프리카의 열대초원 사바나. 황갈색의 보호색을 해도 사냥감이 되기 쉬운 이곳에 멀리서도 유독 눈에 띄는 동물이 있다. 검은 몸에 흰 띠를 두른 얼룩말이다. 저러다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건 아닌지. 얼룩말의 무모한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걸까.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도 19세기 똑같은 의문을 가졌다. 얼룩말은 왜 생존의 위협을 무릅쓰고 몸에 줄무늬를 만들었을까. 여기에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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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파리가 알을 낳는 지역의 얼룩말은 다른 지역의 얼룩말보다 줄무늬가 발달했다. 출처 위키미디어

우선 위장술일 수 있다. 둘째, 줄무늬로 상위 포식자의 눈을 교란시켜 잡아먹힐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태양빛을 흡수하는 검은색과 반사하는 흰색을 섞어놓은 만큼 뜨거운 초원에서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데도 줄무늬가 유리하다. 동족끼리 서로 잘 알아보기도 쉽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 얼룩말의 줄무늬는 흡혈파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흡혈파리는 얼룩말의 등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는 해충이다.

수산네 아케손 스웨덴 룬드대 교수팀은 2012년 흰말, 검은말, 얼룩말과 흡혈파리를 동시에 가둬놓고 실험한 결과 얼룩말에 흡혈파리가 가장 덜 꼬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흡혈파리의 '상극'이 얼룩무늬라는 것.

지난해에는 호주와 영국 연구진이 얼룩말이 움직이는 동안 흡혈파리의 시각을 분석한 결과 얼룩말의 줄무늬가 흡혈파리의 시선을 교란시켜 등에 달라붙지 못하게 만든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자동차 바퀴가 앞을 향해 빠르게 돌 때 오히려 뒤로 가는 느낌을 주는 '왜건 휠 효과'와 같은 착시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팀 카로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데이비스) 교수팀이 흡혈파리가 활발히 번식하는 지역에 사는 얼룩말에는 줄무늬도 몸에 더 넓게 발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흡혈파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등과 다리뿐 아니라 배에도 줄무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http://media.daum.net/society/environment/newsview?newsid=2014040403105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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