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에서 침몰 직전까지 탑승객 20여명을 구하고 마지막으로 탈출한 김홍경(58)씨는 더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한 자책감에 긴 한숨만 쏟아냈다. 2014.4.16 kan@yna.co.kr 구조된 승객 김용경(59)씨는 “배 중간의 2층 객실에 있었는데 밑을 보니 왼쪽 객실 1층에 있던 학생들이 기울어진 갑판의 경사가 너무 심해 기어오르지 못하고 있는 게 보였다”며 “서둘러 침대 시트 20여장을 묶어 밧줄을 만들어서 20명 정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배가 기울면서 배 뒤쪽에 있던 사람들은 복도가 아닌 선실 벽을 딛고 뛰어다녔다”며 “그런데 복도가 낭떠러지처럼 꺼지는 바람에 탈출로가 막혀 헬기를 타지 못하고 그대로 가라앉은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구조 헬기를 타고 현장을 탈출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6866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