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 실제로 6년전쯤 뵌분인데...

로키 작성일 14.04.17 21: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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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아버지께서 취미겸 부업으로 스킨스쿠버 강사를 하시고 

 저도 4년정도 스킨스쿠버를 하다가 그만뒀었습니다

   

 스쿠버 하던 당시에 아버지께서 아시는 분이라고 인사하라고 소개시켜 주셨는데

 특수부대 출신이라서 젓가락으로 사람도 찔러죽이는 분이라고 소개 받았었습니다;

 (아버지가 해병대 출신이라서 이런거 엄청 좋아하심...)

 

 좀 살집이 있으신 분이라 그 당시에는 농담인줄 알고 그냥 웃어넘겼었는데 실제로 udt 출신이셨네요

 기사 올라온거 보고 아는 얼굴이 있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나이도 있으셔서 만만치 않을텐데 구조작업 하시는거보면 참 대단하십니다

 저같으면 무서워서 못할듯... 


 그나저나 다이버 분들이 많이 투입된것 같은데...

 구조는 힘들거라고 생각되네요... 


 실제로 스킨스쿠버로 바다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흐린날이 아니라도 10미터 앞을 내다보기 힘든 곳들도 많구요

 바다안에 30분 정도만 들어가있다 나와도 엄청 지칩니다

 체력소모가 진짜 엄청납니다

 

 보통 사용하는 산소통의 경우 제 기억으로는 5~15미터 정도까지 에서는 1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했었는데

 30미터정도 내려가면 10~20분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했었습니다

 배가 침몰한 각도를 봤을때 안쪽까지 갈려면 30미터는 족히 되보이는데

 다이버들이 산소 때문이라도 배 깊은곳까지 들어가긴 어려울것이고

 배 안에 들어가서 생존자 찾아다니는건 진짜 목숨 내놓는거랑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감압 문제로 30미터 아래로는 들어가는게 쉽지 않습니다

 말이 구조작업이지 그냥 배 윗부분에서만 왔다갔다 뿐입니다..


 필사적으로 구조한다고 해도 사실상 이미 늦었다고 생각됩니다

 스킨스쿠버로 인명구조 한다는게 진짜 쉬운게 아닙니다


 어찌됐던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정말 선장이나 선원들이 조금이라도 현명하게

 대처했다면 이렇게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을텐데 참 가슴이 먹먹합니다


 제 주변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구조된 선장이 병원에서 젖은돈 말리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나니까

 정말 제가 다 억울하고 울화통이 치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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