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가 바다 바닥으로 완전히 가라앉는 것을 막기 위해 매달아놓은 부양주머니(리프트백)가 제대로 작용하고 있을까.
침몰 사고 현장에서는 세월호 선수 부분에 매달아 놓은 리프트백 2개를 볼 수 있다.
선박 등이 해저로 가라앉지 않도록 달아놓은 공기주머니로 35t정도를 지탱할 수 있다.
리프트백은 2가지 종류가 있다. 낙하산형은 지름 3.69m, 높이·길이 6.77m, 인양력 35t이며, 폰툰형은 지름 3.08m, 높이·길이 4.77m, 인양력은 35t이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탐색지원에 나선 군(軍) 현장구조지원본부는 사고 발생 사흘째인 지난 18일 침몰한 여객선이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부양주머니 3개를 선체에 걸어놓았다.
추가로 35t급을 25개까지 설치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침몰 여객선 곳곳에 리프트 백을 설치하면 공기주머니의 부력이 배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며 "수중 수색·구조 작업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양주머니의 효과를 놓고 다른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부양주머니가 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면 물속에 주머니의 일정 부분이 잠겨 있어야 하는데 현장에 보이는 모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선수 부분에 매여 있는 하나는 아예 뉘어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거의 부표 구실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설치 후 시간이 지나서 세월호가 아래로 가라앉았을 때도 리프트백이 누워있다는 것은 설치가 제대로 안 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방송사 인터뷰에서 "리프트백이 전혀 작용을 하지 않고 있다"며 "무슨 뜻을 갖고 그렇게 작업을 계속 진행하는지 답답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군도 이미 세월호의 선체가 해저 바닥에 닿은 상황에서 부양주머니 추가 설치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4/19/0200000000AKR20140419056800054.HTML?input=1179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