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헌과 구원파

dol2da 작성일 14.05.16 10: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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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vpot.daum.net/v/v8236IMLiLXTIHiHJmccLpX  듣기 


대담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 한수진/사회자:

검찰이 유병언 전 회장에게 오늘 오전 10시까지 출석 통보를 했습니다. 유 전 회장이 오늘 검찰에 자진 출두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기독교복음침례회, 일명 구원파의 본산으로 알려진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는 어제 신도 수백 명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탄압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구원파 신도들은 유 전 회장의 비리 의혹, 왜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요. 과거 구원파 신도였고요. 유병언 전 회장의 통역 비서로 최측근 인사였던 분이죠. 지금은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제를 맡고 있는 정동섭 전 침례신학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우선 구원파 신도들이 기자회견을 한 장소인 금수원, 어떤 곳인가요?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금수원은 구원파의, 이단 집단의 본거지라고 할까요, 본부와 같은 그런 장소이죠.

▷ 한수진/사회자:

규모가 상당하다면서요?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제가 듣기로는 축구장의 30배 넓이라고 하더라고요. 원래는 구원파의 본거지가 대구 대명동이었는데요. 이것이 90년대 들어서면서 서울에 가까운 안성 금수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께서는 직접 가보신 적은 없으세요?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네, 저는 말만 많이 들었지, 가본 적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전 유 전 회장 통역비서를 하실 당시에는 그곳이 그렇게 중요한 곳은 아니었나 봐요?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그렇습니다. 나중에 제가 들은 이야기인데, 유 전 회장이 남북관계에 관심이 참 많습니다. 그래가지고 미사일이나 무슨 포탄을 쐈을 때, 포탄이 떨어지지 않는 안전한 지역에 땅을 산다고 해가지고 안성으로 골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종의 무슨 벙커 같은 곳이군요?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네, 피난처도 되고 집단생활을 할 수 있는 본거지로 거기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검찰이 오늘 유 전 회장에게 출두를 통보했는데 말이죠, 지금 행방이 묘연하지 않습니까? 금수원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데.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저는 반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동안 수사 착수하고 여러 날이 흘렀기 때문에 유 전 회장이 아들과 함께 어디 잠적을 해서 은신하고 있던지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럴 경우에는 오히려 신도들이 어떻게 보면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거네요. 주위를 딴 곳으로 돌리게 하고 말이죠?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네,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구원파 신도들이 유병언 일가에 대한 수사를 종교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어요. 이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오대양 사건이 났을 때도 그렇고 구원파는 자기들에게 불리한 사건이 나면 그것을 책임을 전가시키고 책임을 시인하지 않는 본성이 있어요. 이게 비리 수사잖아요. 유병언 일가의 불법과 비리를 수사하는 것인데, 이것을 종교 탄압이라고 이렇게 책임 전가한다고 할까, 빗겨가려고 하는 전략이죠.

▷ 한수진/사회자:

구원파라고 하는 종교 특성상, 종교와 사업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신도들이 그걸 분리해서 보는 게 어렵지 않나 하는 그런 의견도 있는데요?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맞습니다. 교회가 바로 기업이고, 유병언 사장의 기본적인 교리가 "내가 하는 사업이 바로 하나님의 일이고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이 기도이고 구제이고 예배" 라는 그런 해괴한 교리를 평소에 주입했기 때문에 분리가 불가능합니다. 기업과 종교는 분리할 수 없는 사이비 집단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구원파가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다. 따라서 한 번 구원받으면 이후에 어떻게 생활하든지 상관없다" 이런 교리를 갖고 있다는 내용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지금 세월호 선원들이나 청해진 해운 직원들이 혹시나 구원파 신도들이라면 어떤 비상식적인 행동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네, 그 잘못된 교리가. 예를 들어서 제가 91년에 유병언 사장을 비판해가지고 "오대양의 배후에 유병언이 있다" 이런 말을 해가지고 명예훼손으로 재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6명이 집단 자수를 한 것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반대하는 사람들을 구타해가지고 죽여서 암매장 한 6명이 자수를 했어요. 그것을 유병언 사장이 지시해가지고 경찰관을 통해서 훈련시켜서 자수했는데. "오대양과 유병언은 아무 관계가 없다"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면서 자수를 했는데.

그 때 경찰에서 집단 자수범들이 뭐라고 했느냐면 "우리는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살인하고 사람을 죽였어도 천국 가는 것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신 영원한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그 다음에는 거짓말을 하고 살인을 해도, 도둑질을 해도 그것은 우리 영혼의 구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해괴한 교리이거든요. 그것이 이 사람들의 이런 이상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거죠.

▷ 한수진/사회자:

한 번 구원받으면 어떤 죄를 지어도 신께 용서를 받을 수 있다, 그런 교리가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정통 기독교에서는 지난 죄는 사함 받고 용서를 받지만 이제부터는 죄를 짓지 말라고 가르치는 게 정통 교회, 성화, 기도와 회개가 중요하다는 것인데. 여기는 회개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구원파 신도들에게 유병언 전 회장은 어떤 존재인가요. 실질적인 교주인가요?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실질적인 교주가 아니고 실제 교주이죠. 1962년에 대구에서 시작된 사이비 기독교 단체인데요. 그 때부터 장인 권신찬 씨 하고 관계가, 장인부터가 사위를 자기보다 더 훌륭한 사람,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깨달은 사람. 그래가지고 (유병언 전 회장이)모세이고 자기는 아론이라고 했고요. 제가 탈출할 때만 하더라도 제가 마지막으로 권신찬 씨를 만났는데, 사위를 예수님에 비유를 했습니다. 70년대부터 이콜파 라는 것이 있었어요. 이콜이라는, 같다는 말이죠. 하나님과 유병언은 같다, 동일하다,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그 때부터 있었어요.

▷ 한수진/사회자:

완전히 신격화가 되어 있군요?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네, 절대적인 존재이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신도들이 만약 교회시설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목숨을 걸고 막겠다, 어제 이렇게 밝혔거든요. 혹시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게 될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런 일이 없도록 잘 대비를 해야죠.

▷ 한수진/사회자:

괜한 엄포는 아닐 거다?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유병언 전 회장, 자기들의 신적인 존재를 언론에서 이렇게 다 파헤치고. 비리, 불법의 온상이 그 가족 아닙니까. 그렇게 다 드러났는데도, 그럴 리가 없다, 그것은 언론에서 조작한 거고 검찰에서 거짓말하고 있다, 이렇게 믿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계속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네,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의 교주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슨 폭력도 불사할 그런 사람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세월호 사건 이후 언론에서 구원파를 계속 살인집단이다, 테러집단이다, 이렇게 근거 없이 매도한다는 것인데. 교수님께서는 실제적으로 그런 사례가 있다고 보신다면서요?

▶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근거가 없는 게 아니라 근거가 너무 많이 있죠. 예를 들어서 1986년에 구원파 내에 이복칠, 이요한 목사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헌금을 왜 사업에 투자하느냐, 유병언에게 반기를 들었어요. 유병언의 명령이라고 할까, 지침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구타를 하거나 살해하거나 그런 것도, 오대양 사건에서 사람을 죽여가지고 암매장 한 것, 그게 테러가 아니고 뭐예요. 그리고 이복칠 씨가 반대한다고 해가지고 사람들을 열댓 명인가 보내가지고 집단 구타를 했습니다. 그래가지고 결국 5명이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거든요. 저 자신도, 기도를 해야 한다, 외국 크리스천들은 다 기도하고 회개한다, 그 이야기 했다가 순교할 각오가 되어 있느냐, 협박 받고 나온 것 아닙니까.

▷ 한수진/사회자:

네, 실제 그런 사례가 많았다는 말씀이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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