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어. 수협 통장에 돈이 있으니까 큰놈 등록금으로 써.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해. 길게 통화 못 해. 끊어"
아내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가라앉는 배로 뛰어든 고 양대홍 사무장님 시신이
어제 수습됐다고 합니다.
손에 무전기를 꼭 쥔 상태였다고 하네요..
양대홍씨는 아내와의 전화를 끊은 뒤 먼저 세월호 3층 선원 식당칸으로 갔다.
당시 식당칸에 있던 아르바이트생 송모씨가 "저 어떻게 해야 해요?"라며 어쩔 줄 몰라하자
그는 "빨리 나가야 한다"고 다독이며 싱크대를 밟고 창문을 열어줬다.
같이 있던 조리 담당 김모씨 역시 그의 도움으로 탈출했다.
이미 물이 키높이까지 차오르고 식당칸에선 가스가 새나오는 상황이었지만,
망설이지않고 다른사람을 구하러 갔다고 합니다.
돌아가신후에도 마음이 편치않으셨는지
실종자들이 거의 다 발견되고 마지막에서야 뭍으로 올라오셨네요.
책임감과 숭고한 희생정신은 진정 위인이라 칭하기 아깝지 않습니다.
박지영씨를 비롯한 다른 의사자분들과 더불어
추모비를 건립하고 교과서에 실어서 만인의 귀감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