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애정을 갖고 열심히 들었던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한테
자네는 질문하는게 사람 기분을 나쁘게 한다고 꾸중 들었습니다.
그 동안 질문했을 때 뭔가 큰 소리로 가르쳐주시긴 했는데 화난지는 몰랐네요.
그냥, 제가 잘 못 알아들으니까 그런 줄 알았지, 나보고 툭하면 하시는 말이 자네는 외우려고 하지마라고
그래서 저는 제 나름대로 질문하기 전에 엄청 많이 생각해보고
이건 이래서 이런 거 아닙니까? 라고 물어보면 자네는 그렇게 공부하지말라고 외워서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제 자세 바꿔보려고 진짜 생각 존나 많이 해가서 물어보면 항상 그렇게 말해서 기분이 별로였는데..
그래도 제가 잘못됐으니 싶어서 계속 계속 생각하고 생각하는데 오늘 막 그러시더라구요...
자네는 질문하는게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한다고..
이상한게... 저는 방금 전에 교수님이 이래서 이렇다~ 했는데, 이 부분 가르쳐줄 때는 저래서 저렇다~ 할 때
모순점이 느껴지면 교수님 방금 전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건 왜 이렇습니까? 하고 물어보는데
그렇게 물어볼 때 마다 그러더라 생각도 안하고 그냥 교수 말에 반박하려고 물어본다고..
사실 그런게 절대 아닌데.. 잘 모르니까, 제가 모르는 조각을 끼워맞추기 위해서 그렇게 물어보는데
교수님은 그렇게 받아들이시고, 그런 제 질문들이 기분이 나쁘다고 하니까 뭔가 푹 쳐집니다.
하... 이 때 까지 막 물어봐도, 그런 말 들어본 적은 없었는데...
예전에는 막 몰라서 교수님께서 자네랑은 말이 안 통하네 라고 이야기 들었다고 2~3주 정도 후에는 공부 따라 잡아서
이제 말이 좀 통하네 소리 듣고 정말 뿌듯했었는데 이 정신이면 공부 안되는게 없겠네 하고 달려들었는데
질문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으니까 너무 한심합니다...ㅠㅠ
그냥 가서 무턱대고 존나 모르니까 가르쳐 주세요 할 수는 없잖아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러 이러해서 이러 이러한거 아니냐 라고 물어봐도 자네는 외우려고 한다는 말 들으면
진짜 기분이 너무 안 좋네요 하...
그래도 진짜 애정 가지고 열심히 들었떤 수업인데..
학기 중에 진짜 힘 빠지는 일 이만한 것도 없네요...
수업 교재가 챈밍 후 박사가 쓴 semiconductor 어쩌곤데.. 직접 만드신 교재에 책에 없는 내용까지 추가하니 수업 듣는 것만으로는 이해가 안되서 많이 여쭤봐야 하는데... 질문 방법이 많이 잘못된건가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