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온 집때문에 미치겠습니다.

내인생의로망 작성일 14.06.19 15: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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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달전에 밑에 집이 새로 이사를 왔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왔고 파악된 사람만으로도 9명이 넘는 대식구더군요...

(호당 실평수 30평짜리 빌라라 저렇게 대식구가 좁아서 어떻게 살건가 싶기도 했던..)


뭐 이사오기전부터 방을 더 늘리는건지 매일매일 공사소음때문에 가뜩이나 감정이 좋지않았긴했지만


공사끝내고 이사오는날 집집마다 죄송하다고


음식돌리고 하기에 나쁜사람들은 아닌가보다 했는데.........




얼마안가 주차문제부터 터지기시작합니다.


일단 제가 사는 빌라는 1층은 전부 주차장인데 차를 2대 이상 소유한 가구도 반정도정도 섞여있어서


이사를 가든 이사를 오든 제일먼저 강조하는게 주차입니다.


빌라 크기와 호수에 비해 주차장이 넓고 잘되어있는편인데다가 위치상으로 넓은 인도 사거리 중심부....


가까운곳에 도로가 있다보니 불법주차에 온상인 곳...


불법주차하고 연락이 두절된 차량때문에 막상 거주민끼리 다툴번한 경우도 있었다보니 2가구끼리 한팀으로


묶어서 8개의 정규주차구역에서 팀별로 한 라인만 이용하기로 정해두었습니다.


즉 자기가 이용하는 라인에 불법주차차량이 세워져있고 다른 라인이 비어있더라도 다른 라인은 절대 침범하지않는


시스템입죠. 물론 같은 팀끼리는 차키를 공유해두었습니다.


그외 차량이 2대 이상인 가구는 빌라 옆 인도쪽에 세워두는건데..


(사실 주차장이 부족한 빌라가 근방에 꽤 있고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매일 새로운 차량들이


그곳에 세워지는데다가 심할땐 1년에 1~2번 주차장 입구쪽에도 불법주차한 차량이 있는 판국이라... 


물론 뭐 그건 2대이상 소유한 그 가구가 알아서 할일이니 어떻게 하고있는지는 신경을 안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새로 이사온 이집.... 분명히 이야기했고 열쇠도 같은팀과 공유를 하도록 언급까지 해두었습니다.


그런데도 결국 문제를 일으킨게... 제가 지방쪽에 볼일이 있어 금요일 오전에 나갔다가 토요일 새벽에 집에 오게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떡하니 새로이사온 그집에서 자기네 봉고를 거기다 세워놨더군요.. 물론 자기자리는 비워두고...


거기다 새벽에 차들어온다고 종이를 붙여놓은 주차금지판까지 한쪽에 치워두시고..


(아마 불법주차때문에 자기네 자리에 못대서 제자리에 댄듯싶습니다.)


사실 각자 사비로 구입한 주차금지판 세워둔후에는 규정규역에 무단주차는 거의 없어졋습니다..



아무튼 짜증이 확 올라왔는데 새벽에 깨울수도없으니 빈라인에 세울까 하다가...


그라인 안쪽에 있는 차량이 토요일마다 일찍 나간다는걸 알기때문에 일단  제라인쪽 입구쪽을 막는형태로


세워둘수밖에 없었고....


올라와서 바로 씻고 뻗었습니다. 새벽까지 운전했다보니 눕자마자 뻗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잠이든지 3시간도 안된 7시에 다급하게 띵동띵동거리며 울리는 비디오폰...


차좀 빼달라고 하더군요. 한마디할까 하다가 일단 눌러참고


"키를 드릴테니 빼고 우리자리에 대신 넣어주시겠어요" 


라고 했더니 수동이라 못하겠답니다.... 


"네 내려가겟습니다. 자다 일어난지라 세수좀 해서 잠좀 꺠고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세수를 하고 챙겨 입고 내려갔습니다.


물론 여기서 제 표정은 당연히 좋지않았겠죠...  그런데 ....


뭐라는 하고싶은데 꾹꾹 눌러참다보니 아마 한숨이 나왔나봅니다. 


차량 문열고 있는데 그집 영감님이 절 붙잡더니


"우리가 차 빼달라는게 불만인가?" 랍니다. 


속으로 참자참자하겠지만 아마 여기서 제 표정은 더 썪었겠죠...




저 : "아닙니다. 근데 이사오실때 말씀드린것처럼 최소한의 규칙은 지켜주셔야죠.".


영감님 : "일부러 그런건가? 차냅두고 간놈이 있어서 어쩔수없이 여기다 댄거지.(사실 뭐라고 한건진 정확히 모르겟습니다. 사투리였던지라..)


저 : 이사오실때 말씀드린것처럼 저희는 차키를 공유하기때문에 안쪽에 대든 바깥쪽에 대든 앞에다 대든 상관이 없기때문에 꼭 자기 라인에만 주차해야한다고 말씀드린겁니다.


영감님 : 그니까 어쩔수없었다고. 그런데 이웃사촌끼리 그럴수도 있는거지 어디서 젊은사람이 웃사람있는데도 늦게 내려와놓고 표정이 똥씹은 표정인가.


저 : 자다 일어난거라 잠이라도 깨야 차를 뺄테니 세수하고 내려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며느리아줌마: 아버님, 세수하고 내려온다고 들었어요 제가.


영감님 : 그건그거고 이건 이건데 이웃사촌끼린데 차빼달라는게 그렇게 기분나쁜가?


저 : 자다 일어났다고 말씀드렷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들어온다고 종이까지 붙여놨구요 그런데도 

      제가 싱글싱글 웃으면서 내려올순 없는거 아닙니까? 


영감님 : 알았으니까, 이웃사촌끼리 좀 서로 봐주고 사이좋게 지내자는거지. 

            젊은 사람이 아직 몸도 좋을땐데 이런일로 그리 반응하면 쓰나. 거 아침에 깨워서 미안하게 됬네.


저 : 예. 예.알겠습니다.




이렇게 끝났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다른라인에서 한번 더 일어났습니다. 


물론 그때도 똑같이 이야기나왔고 똑같이 이웃사촌인데 뭘그러나란 반응이니 참...




그런데 최근들어 주차보다 더 심각해진게 바로 바퀴벌레....


신축빌라였고 이 빌라에서 5년간 살아왔지만 바퀴벌레는 단 한번도 목격을 못했는데...


밑에집이 이사온 후부터 갑작스레 복도에 손가락만한 큼직한 바퀴벌레가 보이기 시작하고...


결정적으로 각집이 모두 연결되어있는 베란다 배수판에서 바퀴벌레가 기어나오는걸 목격...


옆집에 혹시 바퀴벌레 보지않으셨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죽겠다더군요. 바퀴도 그냥 바퀴도 아니고 손가락만한 바퀴...



범인은 뻔히 누군지 알겠는데 막상 대놓고 뭐라할수도 없는 상황이고...


특히 얼마전에 비왔을때 축축해져서 그런가 배수판에서 동시에 기어나오는걸 보고 정말 남잔데도 소리를 지를뻔....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벌레를 극도로 싫어해서 베란다에다가 전부 창문모기집 설치까지 해뒀는데...


배수구도 아니고 배수판에서 기어나오니... 완전히 막을 수도 없고...


주위에 약을 뿌려도 한계가 있고....


솔직히 제일 걱정인게 이미 알을 깠을까봐 걱정입니다..


일주일에 1~2마리정도 잡고나서 꼭 알주머니 달렸는지 확인하고 매번 변기에다가 버리고는 있는데... 


하... 일단 다음달 초에 반상회열고 대놓고 바퀴벌레 문제 포함해서 이집이 일으키고 있는 


온갖 크고 작은 문제들을 꺼내기로 다른집끼리 이야기는 해뒀습니다만...


소음문제는 기본이고... 늦은밤에 야식 먹고 음식찌꺼기가 그대로잇는 그릇을 봉지로 싸지도않고 그대로 다음날까지 계단에 두질않나...


음식쓰레기통은 이집이 이사오고나서 파리가 날리기 시작하고... 다가구주택에 처음사는건가 싶기도 하고...




하 정말 새로 이사온 집 하나때문에 정말 미치겠네요...


반상회때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경찰에 신고라도 해야하나....


이걸 뭐라고 신고해야되나... 바퀴벌레의 온상지임이 틀림없는데


해충박멸에 협조를 안합니다 라고 신고하면 받아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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