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다니던 권투 도장에 회식이 있었습니다.

같이 갔던 여자애가 호감을 표시한건지 아닌지 햇갈려서 여쭤봅니다.

원래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걸 싫어해 도장에 가면 조용히 운동만 합니다.

회식 자리에서도 얼굴만 알 뿐, 친한 사람은 없어서 조용히 맥주만 마시고 있는데,

반대편에 앉아있던  여자애가 우연히 술을 따라주면서 의외의 말을 하더군요.

안녕하세요. 오빠 평소에 자주 봤어요. 

운동할때 하얀색 스판티에 검은색 라이즈 바지 입구

리복 운동화에 아이디스 반장갑 끼고 항상 이어폰 끼고 운동 하시잖아요.

제가 10시쯤 가면 꼭 운동하고 있더라구요. 

단체 운동도 참가 안하고 오빠는 혼자서 꼭 운동하구요. 운동할때 보면 되게 멋있어요.

그래서 저는 여자도 되게 많은줄 알았어요.  근데 오늘 말하는거 보니까 여자친구는 의외로

없으신가봐요.

대충 이런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운동 할때는 말 한번 안 해보고 서로 신경도 안쓰던 여자였는데, 

제가 평소에 입던 옷도 너무 자세히 알고 있고 운동을 어떻게 하는지도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이 여자애가 관심 있는거라고 봐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