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연히 가족끼리 티비보다가 싸이코패스를 얘기하는 프로를 보는데 내 동생이
뜬끔없이 나한테 오빠도 저렇지? 라고 하는거에요. 처음에는 들은 체하지도 않고
무시했는데 갈수록 이유를 들어가면서 나를 싸이코패스로 몰아가서(어제 싸우긴 했지만)
그래도 오빠한테 싸이코패스는 좀 너무하다고 생각돼서 막 싸웠는데
엄마가 동네 아줌마들하고 디큐브아카데미 MBTI하러가는데 잘 됐다고 같이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굳이 내가 왜 아줌마들하고 그것도 성격진단을 받으러 가냐니까
5명 이상이면 10% 할인이라고 그래서 딱 너 오면 된다고...
그 말 듣고.. 아 엄마도 아줌마 맞구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런데 싸이코패스라는 말에는 아니라고 말 한마디 안 하는 걸 보고
나는 뉘 집 자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원래 가족이 이런건가 다시 느꼈어요.
싸이코패스가 10%로 이어지는 우리 가족..다들 이렇게 사시는지.. 넋두리 늘어놔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