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할머니

아주크 작성일 14.07.17 20:46:08
댓글 12조회 2,810추천 2

140559720397308.jpg




 이렇게 글올리게 된점을 죄송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병원 법체계와 병원비 산출방식 이
빈곤층의 최후 마지막 가시는길 편히 갈수없는 상황이라서 짧게나마 올립니다

일단 6.25때 홀로되신 외할머님(91세) 3남매를 홀로키우시고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 판자촌 생활 하며 지금까지도 가난에서 벚어난적없으신..
불쌍한 인생의 외할머니.. 입니다 자녀들이 있는데도 변변하지 못하여

모아둔 재산도 없으셔서 기초수급은 아니라 노인연금 15만원쯤 다달이 받는
외로운 인생이셧습니다
 
먼저 지난 7월 14일 저녁 10시경 어머니께서 다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외할머님께서(91세) 목욕을 하던중 쓰러지셧다구요 . 외삼촌이 전화를 주셧답니다

119 불러 응급호송차 로 병원 응급실로 간후

경황이 없으니 일단 흑석동"모"대학병원 응급실 에서 치료 중이신거 같고
의식을 잃었으며 산소호흡기로 숨은 쉬고 계신다고 듣고는

다급하게 지금 병원을 간다해도 면회도 안되니 내일 아침 일찍 만나기로 하고요

처음에는 노인들 목욕하다 잘 미끌어지니 변기에 머리를 다치거나 한줄알고
뇌진탕 같은 외상에 의한 의식불명인줄 알았습니다 ㅠㅠ

응급실 에서는 일단 연로한 노인이 의식불명으로 들어오면
어떤 절차에 어떤 검사를 우선 하는지 는 모르지만
수많은 기계 를 거쳐 여러가지 주사와 바늘 장치들을 꼽고있다고 듣고서는
과연 필요한 절차 였겠지만 보호자 의견을 다 수렴하고 했는지 생각이 드네요
불필요한 검사까지 하고서 의료비에 청구가 되는 일도 많으니
일단 의료계 종사 하시는 분들 모두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니 너그러이 봐주세요ㅠㅠ

CT 촬영하고 MRI 하고 우선 맥박 심전도 동공 확인 등등 해서
의식불명의 원인 부터 찾고 또 여러검사를 하겠지요?

정확한 병명은 아직도 모르지만 후두부 대동맥 파열을 동반한 뇌출혈 인지 뇌경색인지 모르나
의식불명 에 빠진 상태라고 얼핏 들었습니다
여기서 산소호흡기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 하거나 한다면
식물인간이 될수있고 사망에 이를수있어 그런행위는 살인죄를 동반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빠르면 2~3일 내 의식이 돌아오면 좋겠지만
그렇치 않을경우 수백의 의료비와 자녀들의 심적고통이
고스란히 남는다는것입니다 죄의식까지 동반하구요 ㅠㅠ

(이모 가 댁으로 모신다고 하시는데...법적으로 의식불명환자 산소호흡기 땔수도없고

집으로 대리고 갈수도 없다는군요 ..)

2주가 될수도있고 2달이 될수도 있다고 박사님이 그러시네요 ㅠㅠ
또한 의식이 돌아온들 일부 뇌손상이 되었다면 반신불수 중풍 또는
언어장애 등이 올수있다고 하니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91세 장수하셧으니 이제그만 놔드려야 겠어요 라는 말도 안통하구요
병원에서 허락을 안해주고 다른병원 이송도 우선막고 있고
어렵게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기는 과정도 쉽지 않으셧던 모양입니다

어느 누가 그랬던가요 "말년에 병원신세라도 져봐.. 수백 수천은 금방이야~ "


그러면 더욱더 의료비가 가중되는 실정을 눈으로 보고도 어쩌지를 못하고있네요
이럴때 어떤 선택을 할수있으며 법으로 보호받을수있는것이
어떤것이 있을까요?

전에 방송에서 나왔던 "김할머니" 같은경우 병원측과 소송에 승소하여
안락사를 법으로 허용한바는 있지만

지금 과 같은경우는 다를까요? 안락사의 기준과 법적보호 의 모호한점 으로 부터
보호받으면서 할머님에 마지막 가시는길 편하게 가도록 하고싶습니다 ㅠㅠ

일단 진행형입니다 7월 14일 바로 4일전 일이고
어제 좀더 작은 병원으로 일단 옮겼지만 응급실부터 2일간 있던 병원에서 127만원 정도 나온거같고

(응급실 비싼줄 알았지만 맨붕옵니다 170만원 ㅠㅠ 환자부담10% 건강보험 90%  임에도 불구하고)
거기또한 산소호흡기는 가져와야한다 또 여러가지 필요한 물품들 환자용 목욕삼푸 장갑 등등등
사와야한다 한달에 170 만원 선입금 이라해서 그리하고

일단 할머님이 쓰러지고 나서 4일이 지났는데 350만원이 들었네요 ㅠㅠ
여러분들도 경험 있는 분들 원래 이렇던가요?

국가에서 빈곤층이나 서민을위한 입원실이나 고연령층을 위한 편하게 마지막 을
보낼수있는 그런 장치나 저렴한병원 없을까요?

징징되고 울매는 소리같지만 3형제 가정형편들이 그리 좋치않습니다
따듯한 격려와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는 길을 좀주시면 정말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3줄요약

91세 건강하시던 할머님께서 어느날쓰러지심

대학병원측 응급실 병원비 진료비가 2일동안 127 만원나옴 병원이송 결정 에 환자 안내줌

필요한 산소호흡기 전문의 등을 동반 하여 인증된 병원 으로 이송허락 그나마 조금싼게 1달에 170만원

박사님왈 뇌졸중 뇌경색 중증으로 회생가능성 희박 생명장치 중단금지

  
아주크의 최근 게시물

자유·수다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