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보고 왔습니다.

폭주인생 작성일 14.08.02 08: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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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에 컴퓨터 그래픽 어쩌구 혹평도 있어서 볼까말까 하다가 이순신 장군의 영화라면 재미가 아니라도

역사적 의미로 봐야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봤습니다. 근데 찌질한 CG는 아니더군요. 워낙 몰입감이 있어서

그런지 영화 내내 재미있게 봤습니다. 김한민 감독 젊은데도 불구하고 액션영화에 대해서 대단한 소질이 있는거

같습니다. 활에서는 어찌보면 개인적 액션이라고 한다면 이번 명량은 군중액션인데 연출 스킬이 대단하더군요.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최민식.. 역시 최민식이라는 말 밖에는...

흔히 이순신 하면 김명민을 떠올리는데.. 그만큼 김명민이 연기한 이순신이 완벽했다고 할 수 있죠.

김명인이 영웅으로서의 완벽한 인물로 이순신을 연기했다면 최민식은 뭔가 부족하고 평범하다고도 볼 수 있는

"인간 이순신"을 연기합니다. 대군의 침공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어떠한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백성들과 장졸들을 독려하고 때로는 강하게 질타하면서 자신의 두려움

또한 이겨내려는 약한 모습의 이순신을 연기하는데, 전 오히려 완벽한 영웅보다는 최민식이 연기한 이순신이

더 현실적이라고 보여지더군요. 부하의 배신으로 불타는 거북선을 보면서 오열하던 장면에선 뭉클했습니다.

사극이다 보니 전투신이라던지 약간 잔인한 장면들도 나오지만 아이들도 꼭 봤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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