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그란 작성일 14.08.05 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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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으로만 수년째 하다 이 아이디로는 첫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81년생에 최근 둘째를 가진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말이 가장이지 가장의 위치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그리고 대접을 받고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제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2011년 늦 봄.. 초여름쯔음에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아내를 만났습니다. 아내의 고향은 함경 북도.

네.. 세터민입니다. 중국으로 탈북하여 멋 모르고 올라탄 봉고차가 인신매매차인지도 모른채 중국의 한 가정으로 팔려갔습니다. 그리고 팔려간 가정에서 아이를 요구하여 21살의 나이에 아들을 출산하고 도망쳐 나와 혼자 생활하다 먼저 탈북한 언니를 만나 함께 한국으로 오게되었습니다.

 

연애시에도 중국에 애가 있다는걸 처음에 몰랐으나 나중에 알게되었을 때 마치 어느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그정도는 사랑하는 한 여자의 과거 중 하나라 생각을 했고 넘겼습니다. (용서라고 하기에는 여자에게도 죄가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저의 아이를 가지고 얼마 후 부터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결혼 전 동거를 하고 있는 중 저의 아이를 임신했고 2개월 쯤 되는 시점에서 저의 부모님과의 오해로 인해 트러블이 생겨 약 3~4개월을 부모님과 통화도 없이 지냈었습니다. 그러다 임신 4개월 쯤 되었을 때 저의 어머니가 먼저 손을 내밀어 말도 안되는 오해를 해결하고 서둘러 결혼식을 해 아이도 낳았습니다.

 

문제는 지금 부터입니다. 북한에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을(부모) 두고 나와 외로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열등감이라 하기에는 그렇지만 자신이 부모가 없어 무시하냐는 식의 발언으로 보을 하는 것으로 보아 분명 마음속 깊이 남아 있는 것이 맞다보입니다. 그런 외로움이 사단을 내고야 말았습니다.

첫 손주이기도 한 딸을 와이프 생일 전에 부모님께 맞기고 생일을 새었습니다. 예전 연애때도 그렇지만 생일은 기본 2~3일을 새더군요. 거의 명절과 마찬가지로 보냅니다. 그걸 보다못한 어머니는 화를 내시며 무슨 생일을 그리 오래 새냐고 애 찾아가라고 혼내시더군요. 외 할아버지 제사이기에 대전을 내려가 봐야하니 오늘은 대려가라고 화를 많이 내셨습니다.

 

한 2~3번의 통화로 화를 내시는 걸 들은 아내는 같이 소리를 높여 화를 냈고 , 이내 화난 마음으로 애를 찾으로 부모님의 집으로 갔습니다. 한국 여자도 요즘 이러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말대꾸를 다 하고 , 같이 소리를 지르고 화를 냈습니다. 서로 해서는 안되는 말도 많이 했고요. 그러다 아버지는 아내의 손을 잡고 강재로 밀었고 , 그러며 서로 몸싸움을 하다 따귀를 때리고는 밖으로 내 쫒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약 5~6개월 간 연락을 않하다 최근에 얼굴만 보러다니고 애도 1년 가까이 왕래를 않하다 얼마전부터 주말에 가끔 놀러만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아내는 보기도 싫다며 꿈적도 않하고요. 어른들은 어른들만의 자존심으로 화해를 하고 싶다고는 말씀을 하시나 먼저 움직이시거나 연락을 하시지 않습니다. 아내는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싸우고 1년이 다되어 갑니다... 곧 아이의 2돌도 다가오고 있고요... 부모님은 화해를 원하나 아내의 거부로 먼저 찾아가서 화해를 시도했는데 아내가 문도 안열고 버티면 그나마 가끔 보는 손녀도 못볼까 무서워 하십니다...

 

어쩌면 좋을 지 모르겠어요.... 제가 수차례 설득을 해 보았어도 부모님 욕에 능력없는 내 욕만 합니다.

되려 싸움이 되어 이야기의 진전을 시키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커지기까지 수많은 해프닝이 있었으나.... 다 이야기 하면 길어질 듯해 이만 줄이겠습니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심정으로 행동으로 옮겼는지 많이 이해되고 있는 실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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