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개봉일날 보고 이제와서 소감

S.T 작성일 14.08.11 11: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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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4부작쯤 되는 대하드라마 발단부분 떼고 전개~절정 까지만 잘라서 편집한 버전같은 느낌을 버릴수가 없었습니다.

진중권씨 처럼 혹평을 하는분도 있고 찬사를 보내는 분도 계시는 중에 보러가실분들이 대충 보실때까지 기다리다 이제 적네요 ㅎㅎ

전 이 영화가 참 별로였습니다.
물론 돈값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대체로 아는 스토리라도 설명이 있어야 하는 부분들(도입부, 참수당한 장수 아들내미, 일본군 소속 스파이 등)이 제대로 설명이 되있지 않는반면 빠른 호흡으로 진행됬으면 하는 부분들이 너무 긴 호흡으로 보여주고(민식이 성님 얼굴이라던가 얼굴이라던가 억굴이라던가). 또 상영관 문제인지는 몰라도 백병전 하이라이트 부분이 프레임이 부드럽지 않고 밀리는 등(수직동기화 켜고 fps하는 느낌?) 지적할게 많았습니다.

영화(엔터테이먼트)로서 관객들에게 충분한 즐거움은 주었지만, 한국인에게 충무공 이순신의 위치를 생각하면 고게를 저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나라는 작은 업적이라도 부풀리는데 우리는 있는 업적도 다 표현을 못해주는 죄스러움이 있어요.

사실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드려면 해전만이 아니라 무과에 낙방을 하는 등 장군님의 성장과정부터 시작을 하면 볼만 했을겁니다. 또는 해전에 집중해서 진짜 엄청난 엎적을 보여줘도 볼만하겠죠 아니면 전투씬을 최저한으로 억제하고 심리적 배경을 만드는데 집중을 하시던지요.

그릴것은 참 많은데 플레이타임이 짧다보니 장면 장면에 충실하지 못해서 머리에 '잉?' 하는게 쌓인 상태 영화는 절정을 맞이하고 결말이 나는군요.

한국 영화를 잘 안보는 입장으로(죄송합니다 진짜로 잘 안봅니다. 사랑/감동 코드가 잘 안맞아서요 ) 감히 평을 하자면 비디오급 영화는 아니니 극장에서 보라 하고싶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하고싶네요.


ps. 가오갤도 봐야하고 코와붕가도 봐야하는데 평이 나빠서 망설여지네요 으.. 유출본이라도 미리 봐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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