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 곳은 [엽기사진]게시판입니다.

엽기 네이버 사전에 찾아보면 이렇게 뜻이 나옵니다.

[명사]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일이나 사물에 흥미를 느끼고 찾아다님.

이전부터 계속 불거져 오던 문제이기도 한데요. 

정치관련 글만 올라오면 '여기는 엽기 게시판이다. 정경사로 꺼져라'를 외쳐되더군요.

무엇이 더 엽기적인가요?

1. 야근하는 남편에게 아내가 감동적인 카톡을 보냄

 - 뭐가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일'인가요?

    왜 아무도 자유/수다로 꺼져라 라고 안 하죠?

2. 강예원의 꼭지가 보일듯 말듯?

 - 이것도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일'인가요?

    연예인 게시판으로 꺼져라 하고 왜 안 하죠?

3. 지숙이의 요리솜씨 뽐내기

 - 연예인 요리하는게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일'인가요?

4.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벨'을 상영할 경우 정부의 재정지원 끊겠다며 압박

 - 영화 내용을 살펴보자면 '다이빙벨'은 현 정부에 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 정부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무능력한 대응과 언론을 조작하는 등의 의심을 샀기 때문이죠.

    하지만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보자'라는게 주된 내용으로 보입니다.

    물론 저도 아직 본건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가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다고 상영금지 압박을 했다니

    이게 비정상적인 일이 아닌가요? 

    말이 좋아 '정치적 중립 훼손'이지 실은 자신들에게 반(反)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해석해야하는게 맞죠.

    유치원도 알겠다...

    백번 양보해서 영화가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고  칩시다.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영화는 상영할 수 없다고 법에 명시되어 있나요? 뭘 근거로 정부는 협박하는걸까요?

    만약 영화가 Fact를 무시하고 오로지 정부까기용 거짓으로 도배되었다면 모를까

    다큐 형식으로 만들어졌다면 거짓은 최소한일텐데도 말이죠.

    영화가 진실만을 담고있든 거짓으로 일관하든 정부에서 상영금지 요청은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일'로 보입니다.

    엽기적이지 않은가요?

    제가 정부이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 떳떳하다면 영화를 상영하게 하고 또는 영화를 분석해서

    거짓이 있다면 '허위사실유포' 이런 명목으로 고소하는게 더 올바른 대응이 아닐까요?

    뭐가 캥기는게 있어서 상영금지하라고 하는거죠? 

    에이... 그냥 띠꺼워서잖아요... 그죠?

5. 정부의 카카오톡 사찰

 - 길게 쓸 시간이 없어서...

    어쨋든 한낱 메신져 서비스를 정부에서 관리한다는거 자체가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일'로 보입니다.

    그렇게도 북한 까대면서 북한에서 하는 못된 짓꺼리는 왜 그리 따라하는거요?

자, 결론은 그렇습니다.

이 곳은 엽기/사진 게시판이고 취지에 맞게끔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일'의 내용이 담겨 있는 사진 또는 글의 내용은 게시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언제부터 엽기게시판이 즐거움/유머/웃긴 내용으로만 가득 채워져야만 했나요?

'정경사로 꺼져라'라고 외치는 당신에게 제가 한마디 하겠습니다.

그렇게 재미만 찾고 싶으면 '웃긴글터'게시판으로 꺼지세요.

이 곳은 엽기게시판입니다.

아! 오해 없으시길 바래요. '비정상적이고 괴이하게 웃긴' 내용은 적합합니다.

더해서...

정말 순수하게 본인이 정치적 성향이 전혀 없는 분이시라면(알바는 꺼져)

곰곰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지금 이 나라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우리네 자식들에게 물려줘야 할 나라가 어떤 꼬락서니인지

애써 외면하려하지 마시고 '진실'을 말하려 하는 이들에게 조금은 귀기울여 보시는건 어떤지요?

계속 외면하시면 그 결과가 부메랑이 되어 당신에게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무신경하게 그러지 마시고 관심 한 번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일'이 너무 비일비재합니다.

헌데 정부는 그 엽기적 행태에 대해 숨기려들고 책임지려하지 않습니다.

눈을 떠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이 글 보고 띠꺼워서 '정경사로 꺼져라' 하고 외치고 싶으신 분들

계속 그렇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