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주말아침이 밝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직업 특성상 쉬는 건 고사하고 그때도 자정까지 일을 해야했지요..
"까똒!" "까똒!"
연신 까독 메세지가 옵니다.. 음 ... 뭐지? 하고 들여보니 지은이 입니다.
-까똑 상황-
고지은:오빠 뭐해!?
"응 오빠 방금 일어나서 씻고 밥먹을려고 ㅋㅋ 잘잤어?"
고지은:웅웅! 나 방금 oo 도착했어! 오빠 보려구 -_-* 힣 나 착해?
"아구 착해 ㅋㅋ 오빠 일단 씻고 올게~"
고지은:웅 씻구와! ^ㅡ^
-까똑 종료-
추적 추적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내 화장실에 들어가서 씻을 준비를 합니다. 아무 의미 없는 치카치카 양치질을 하고
하루 밤새 끼여있는 개기름들을 깔끔하게 세안해주고 하룻새 자라난 수염을 밀어봅니다... 슥슥(수염미는중) 아! 씨발!
또 베이고 말았네요 이런... ㅅㅂ ㅅㅂ 연신 욕을 내뿜으면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대충 턴뒤 드라이를 하고 있는 도중
지은이에게 전화가 옵니다.
-전화 상황-
지은:오빠~~~
"웅? ㅎㅎ"
지은:그냥~ ㅋㅋ 오빠 뭐하는가 싶어서~
"오빠 방금 씻고 나와서 드라이 하다가 급하게 니전화받았다 ㅋㅋ"
지은:헐! 알았어 그럼 마저 마무리하고 전화해~!
"웅!"
-전화 종료-
그렇게 출근하면서 그녀와 간단한 전화를 한 뒤 저는 다시 노예 모드로 되어 일을 합니다
어느새 자정이 다가 왔고 그녀를 만났습니다.
지은:헐 대박.. 오빠 왜케 멋져졌어!? 고등학생때도 멋졌는데 지금 더 멋져졌음 오빠 짱짱맨!
"응? 짱짱맨? 하하하 뭐 변한거 없는데..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거 아냐? ㅋ"
지은:아냐 완전 변한거같음 -- 것도 완전 멋지게!
"하하 그런가 고맙다 ㅋㅋ 야 너도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모르겠는데 그때보다 더 이뻐졌다?"
지은:에이~ 오빠 나는 원래 좀 이뻤고 헤헤헤헤 ^ㅇ^
"콱! 혼난다 (머리 한대를 쥐어박으며)"
그렇게 서로 칭찬릴레이를 주고 받은 뒤 저희는 곧바로 근처 술집을 향해 갑니다~
"자정도 넘었고 벌써 1시가 다되어가네; 괜히 오빠 때문에 미안해~"
지은:오빠가 미안할게 뭐 있어 ㅋㅋ 내가 오빠 보고싶어서 기다린건데 뭘~ ㅋㅋ
"그래 ㅋㅋ 시간도 많이 늦고 했으니깐 간단하게 소주1병씩 까고 집에가자 ㅋㅋ"
지은:ㅡㅡ 대박... 그게 무슨소리? 오늘 오빠랑 완전 달릴려고 왔는데? -0-
"헐.. 나 낼도 출근 해야되고 ㅠ 너도 늦게 들어가면 집에서 걱정하지 않아?"
지은:부모님이 우리 애 봐준다고 했고 오늘 친구집에서 잔다고 뻥도 쳐놨지롱~~^^*
"음...그.. 그래 일단 술이나 마시자ㅋㅋ"
짠~ 짠 ~ 짠 ~ 한잔 한잔 들어갈수록 이런 저런 많은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은이가 낳고 키우는 아기도 사진을
보았고 자신의 남편이라던 사람의 사진도 보고 뭐 그런 따분한 얘기나 나누면서 술을 연거푸 마셔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순간 2병이 비워졌고, 이제 자리를 뜰 찰나, 지은이가 2차는 어디로 갈 거냐고 물어봅니다.
"엥? 진짜 달릴려고??"
지은:그럼! 오빠 내가 여기 먼 길까지 괜히 온 줄 알아? ㅋㅋ
"움... "
지은:2차는 내가 화끈하게 쏜다! 일단 따라와! ㅋㅋ
거의 질질 끌려가다싶이 지은이에 이끌려 어디론가 가기 시작합니다..
노래방과 술을 마실 수 있는 어느 한 주점에 도착을 했고 이내 어느 5번방을 잡아놨습니다.
간단한 맥주와 소주, 안주거리를 시키자, 지은이가 제 노래를 너무 듣고 싶다는겁니다.
"야 너 내노래 들으면 반함 ㅋㅋ 안됨 너불르셈 ㅋㅋ"
지은:오빠 불으면 나도 부를거야! 빨리 불러봐 ㅠㅠ 웅웅?
"음.. 알았어 잠깐만 ㅋㅋ"
이내 선곡을 했습니다 제가 선곡한 노래는 가수 故 김광석 씨의 "서른 즈음에"
또..하~아루.. 멀어져간다... 내뿜은 ... 담배연기처럼.. 제 감정을 담아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이때 그녀가 제 손을 잡습니다;;; 저는 놀라 손을 다급히 뺐지만, 이내 다시 제 손을 잡고 맙니다.
당황해하는 제 모습이 귀여웠는가, 바로 제 옆에 바짝 다가서서 멀뚱멀뚱 쳐다 봅니다.. 노래는 집중이 안되고
이상한 묘한 감정이 섞어져 나옵니다...
3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