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세터 조송화

나카자와유코 작성일 15.01.05 21: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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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위 나카자와유코입니다.

 

오늘은 다름아닌 한 운동선수에대한 글을 써보려고합니다ㅎ

 

10.gifuvajed 님께서 얼짱/일반=인 찰카닥에 조송화선수의 사진을 올려주셨던게 효시가되었네요ㅋ

 

먼저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종목인 배구 그것도 여자부..

게다가 김연경선수와같은 스타플레이어도아니지만

성장배경이 한편의 영화같은 저의 귀염둥이ㅋ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세터 조송화선수가 주인공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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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화선수는 2011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14번을달고 입단합니다.)

 

먼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대해서 알아보자면..

 

흥국생명은 프로배구 여자부 05~06시즌, 06~07, 07~08시즌까지

우리가 알고있는 그 김연경선수를 주축으로 리그정상을 유지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명실상부 디펜딩챔피언의 입지를 굳혔지만 07~08시즌부터

점차 성적이 부진해지며 결국 황연주선수와 김사니세터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11~12시즌부터 13~14시즌까지 매시즌 리그최하위에 머물며 지난 영광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게됩니다. 

 

팀내문제도 있었지만 황연주선수와 김사니선수등 스타플레이어들의 이적등 다양한 악재가겹친

흥국생명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이제는 패배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으며

13~14시즌역시 최하위로 마무리하게되고 팀은 신인과 주목받지못하는 '남아있는' 선수들로 꾸려지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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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지금! 14~15시즌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먼저 조송화선수는 2011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는 2010년 흥국생명에 입단한 국보급세터 김사니선수가 버티고있었습니다.

 

리그내에서도 손꼽히는 세터인 김사니선수의 출전시간에비해 조송화선수의 출전시간은

거의 없을정도로 적었고 신예와 스타플레이어의 실력은 두말하면 잔소리..

 

같은 포지션이지만 대체불가였고 킬링타임용, 혹은 휴식시간을 주기위해 너무많이 기울어진경기에

잠깐잠깐 출전하는 정도로만 출전하고있었습니다.

 

물론 연습때는 많은것을 배웠다고한 인터뷰내용도있었고 아마 그녀에게 너무도 큰 산처럼 보였을겁니다.

그리고 한솥밥을먹던 김사니세터가 해외로 이적하고

그 빈자리를 메우게된 조송화세터는 13~14시즌 최악의시즌을보내게됩니다.

 

물론 슈퍼루키도아니거니와 나이도어린 이제 갓 프로의세계에 입문환 조송화세터에게는 너무 큰짐이었을겁니다.

잠깐 설명을 곁들인다면 세터라는 포지션은 팀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들하는 리베로만큼이나 중요한포지션입니다.

 

배구의 꽃은 리베로다 라는 말을 들어본적도 있을겁니다. (유니폼색이다른 수비수)

리베로는 자유인 즉 특수한 포지션이고 리베로에의해 게임이 재밌게풀려나가기때문일지도모르겠습니다만..

 

제 생각에 배구의 승패를 좌우하는건 세터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형태의 리시브를 공격하기 최적의 상태로만들어 토스해주는 역할을해주는것이 세터입니다.

그냥 띄우면되는게아닌 선수마다, 상황마다, 성향마다, 블로커의 위치마다 정말 다양한조건을 생각하는등

판을짜는 세터의 역할은 게임을 좌지우지할만큼 중요합니다.

 

이만큼 큰 역할을 소화해내기엔 조송화선수는 아직이었던겁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변화가 찾아옵니다.

 

14~15시즌에 프로배구단 여성감독 박미희감독과 만나게됩니다.

 

지난경기를 찾아볼수있는지모르겠지만..

지난시즌에서의 조송화선수는 게임이 잘풀릴때도 긴장한얼굴이었고

게임이 잘풀리지않을때에도 웃음기싹뺀 진지한얼굴이었고 그 모습은 걱정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박미희감독은

"네가 웃어야 팀이 웃는다."라는 말을 하며 독려했고 그녀는 밝은 표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팀의 승패, 게임내용을 떠나서 밝은 모습을 보이기위해 노력합니다.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비슷합니다.)

 

김사니선수의 백업세터로 지내며 연습에만 몰두하던 지난날을 보상받기라도하듯

그녀가 밝은모습을 유지할수록 그녀의 기량도 팀의성적도 거짓말처럼 성장하게됩니다.

(13~14시즌내내 리그최하위 -> 14~15시즌 도로공사(1위)17게임 승점32점, 흥국생명(4위)16게임 승점2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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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는 캐미 슈퍼루키 이재영과의 만남


이토록 팀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가져오는데에는 슈퍼루키 이재영의 합류도 중요한 요인이었을겁니다.

그녀는 20세(만18세)로 말그대로 슈퍼신인 이재영레프트입니다.

그녀는 입단과동시에 수많은 베테랑선수들을 뛰어넘는 기량을 선보입니다.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한 국내 공격수중에서 손가락에 꼽힐만큼 포텐을 터트립니다.

 

물론 지금은 조금 주춤하지만 시즌초반에는 쟤누구야? 할만큼 굉장한 신인이었습니다.

조송화세터에서 이재영레프트로 이어지는공격은 천하무적이라고해도 믿기지않을만큼

다양한형태의 리시브가 올라오더라도 조송화가 안정적으로 받아내어 이재영에게까지 전달되는과정은

그림처럼 매끄러웠고 강력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선수에게 집중되는 공격만 계속되는 타팀에비해 좌우로 분산되는 공격에

상대팀들은 혼비백산할수밖에없었고 이때 신인선수를 이토록 적극적으로 기용할것이라고

예상하지못한 타팀감독들은 그녀의 용병술을 높이평가하게됩니다.

 

그도 그럴것이 조송화선수도 막상 경기에 제대로 출전하기 시작한것은 이제 1년차인데다가

이재영선수는 이번시즌이 처녀출전..ㅎㄷㄷ

게다가 조송화세터는 올해 23살(만21살), 이재영레프트는 올해 20살(만18) 다른선수들에 비해서

갓난아기정도의 선수들을 기용하는 용감함을 보인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이재영레프트의 컨디션문제와더불어 타팀에서 외국인선수에게 몰려있는 배구가아닌

코트전역에서 레프트 라이트가 때려주는 배구를하는 흥국생명의 외국인용병 루크와

이재영레프트에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하여 최근엔 고전하고있습니다 ㅠ)

 

그리고 제가 이토록 조송화세터에게 빠지게된 한 경기가 있습니다.


2014년 10월 14일 흥국생명vsIBK기업은행

조송화세터 vs 김사니세터의 경기입니다.


14~15시즌 처음으로 맞붙는 두 팀이지만 흥국생명은 지난 2년간 단 한차례도 IBK를 이긴적이없을만큼

상극이었습니다. 게다가 IBK에는 검증된 국보급세터 김사니세터가 주전으로 나와있는상황

 

흥국생명에서는 김사니세터의 백업으로 프로데뷔이후 대부분의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던

조송화세터와의 대결이었습니다. 그당시 듣보잡이었던 조송화세터와 김사니세터의 매치업을 생각하는사람은

많지않았습니다. 게다가 흥국생명은 시즌초반 1승1패로 무난한상황이었기때문에 주목받기이전이라

더더욱 관심밖의 경기였습니다. 많은사람들이 IBK의 낙승을 예상한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었고..

 

결과는 3:0 흥국생명의 압승


경기에서 가장활약했던 김혜진선수가 인터뷰했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을한 선수는 단연 조송화선수였습니다.

인터뷰중에도 언급이되는부분이지만..

 

김사니세터의 볼배합은 매우 합리적이고 실용적이었습니다만 스탠다드한 경기운영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송화세터의 빠른토스에서 시작되는 그들만의 호흡이 더욱 강력했던것입니다.

 

많은공격이 외국인선수인 루크와 이재영선수그리고 허를찌르는 김혜진선수의 이동속동을 이루지만

다양한상황을 고려하여 전장을 전두지휘한 조송화선수가 짜논판대로 흘러갔고 득점은 멈추지않았습니다.

 

그렇게 거대한 산처럼 군림하던 김사니세터와의 대결에서 조송화세터가 승리를거두고 기뻐하던모습이

아직도 기억날만큼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 뒤로 흥국생명은 파죽의4연승으로 도데체 누가 막을거냐는 기사가 나올정도로 상승세였습니다.

시즌초반 상위권을 유지할정도로 강력했지만 최근에는 주춤한모습으로 리그중위권에서 선두진입을 노리고있습니다.

 

여하튼 김사니라는 커다란 산아래서 조심스레 꿈을키워오던 나무 조송화는 이제 숲이되었고 산이되려합니다.

비인기종목인 여자배구에도 많은 사랑부탁드리며 그녀들이 성장하는모습 앞으로도 응원하며 지켜봐주세요!!

 

흥국생명 조송화선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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