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년은 입었을까?
겨울이면 꺼내 입던 다운 패딩이 너무 낡은 거 같아서
새로 하나 장만하려고 아웃도어 매장을 돌아다니다가 디스커버리 매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40~50대로 보이는 아줌마 두 분이서 가게를 보고 있으시더군요.
들어가자마자 다운 패딩을 보려왔다고 말씀드리고 대충 매장을 둘려보니
위에 저 옷이 제일 먼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자세히 보려고 옷이 걸려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옷까지 한 두~세 걸음정도 남았었나?
손 뻗으면 닿을 것만 같았던 바로 그때
이걸 안내라고 해야 할까요? 제지라고 해야 할까요?
"손님 혹시 야상 스타일을 찾으시나요?"
"네"
"그럼 그쪽보다는 이쪽 제품이 더 괜찮습니다."
"아 그래요?"
그래서 우선 안내하는 쪽으로 이동해서 옷을 보고 있는데
이어지는 점원의 설명이 좀 이상했습니다.
"그쪽은 가격대가 좀 있는 제품이라서"
말에는 사람의 감정이 묻어있다는데 점원의 말투에는 뭔가 친절이 아닌 다른 게 묻어 있는 듯 했습니다.
순간 벙쩌서 "뭐지 명품이었나? 매장을 잘못 들어왔나? 비싸서 못 살 거면 보는 것도 안되나?"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왠지 기분이 나쁘기도 했고 옷도 더 눈에 안들어와서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는데...
짱공에도 혹시 옷을 파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매장 들어가면 늘 점원 한 분은 붙어서 옷에 대해 이것저것 안내를 해주시곤 하던데
안내를 하실 때 통상적으로 고객의 구매력을 스캔해서 고객의 구매력에 걸맞는 옷을 추천하십니까?
혹시 의류업계에서는 고객 서비스의 일환으로 따로 교육시키고 있는 부분일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서요.
아무래도 옷 사러갈 때는 좀 갖춰입고 가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