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원 영화를 봤습니다.
얼마 전에 이 영화에 대해서 안 좋은 글이 올라와서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다른 의도의 부정적인 글을 보고 댓글을 단 적이 있었는데요,
모처럼 불금에 약속이 없어서 술을 마시며 혼자 영화를 보았지용.
일단 전 상당히 긍정적으로 또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순전히 영화라는 전제를 깔고 보았죠.
그래서인지 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12세 관람가로 적당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배우들의 연기도 부족한 부분이 없었으며
상황이나 역할에 대한 행동도 적절해, 당위성이 느껴지는 집중도 높은 시나리오였습니다.
(제가 글을 전공한 학생이라 이 부분을 신경쓰는 놈입니다.)
역사적 고증으로 본다면 분명 말도 안 되는 영화였지만 그 부분을 철저히 배제할 수 있었습니다.
굳이 감독이 "이 영화는 픽션입니다." 라고 자막을 넣지 않아도 될 만큼요.
그 어느 하나 보직에 대한 실존 인물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고 시대 또한 나타나지 않았죠.
단순히 옛날, 한복을 입던 시대였다는 것 밖에는 유추할 수 없었으니까요.
물론 12세 이상이 보았을 때, 복장이나 여러 부분이 역사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했겠지만
그것 또한 픽션이니까. 영화니까. 상상이 빚어낸 재미있는 이야기이니까요.
쉽게 말 하면 판타지 영화입니다.
비약적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백 투더 퓨처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나
해를 품은 달을 보면서 "저건 개소리야! 말도 안 돼!"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요.
아, 글이 길어지네요. 지루하게 시리..
세 줄 요약을 하자면
"상의원" 영화는 재미있습니다.
사극이나 역사물 좋아하는 분들은 긴장을 풀고 보시면 좋습니다.
고수는 잘생겼으며 한석규는 여전히 연기를 잘 하고 박신혜도 의외로 연기를 잘합디다.
입니다.
그럼 뿅!
p.s
이 글은 영화에 대한 감상 보다는 여담이며
자유롭게 수다를 떤 것이니 자유/수다에 어울리는 글입니다.
알았죠, 영자님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