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광화문을 우연히 지나갔습니다.

가라뜸부기 작성일 15.04.19 16: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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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족 뜸부기 입니다.

 

어제 회사에서 단체로 등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산행 후 친한 동료들 끼리 볼링을 치러 가기위해 광화문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엄청 멀리서 부터 경찰들이 많더라구요

이곳이야 항상 시위가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데 멀~~리 광화문앞을 경찰들이 가로막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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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관련하여 열린 시위를 저런식으로 경찰버스로 막아버렸더군요.

좀더 가까이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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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 앞으론 아예 가지도 못하게 막아놓은 상태 더라구요.

지나가다가 경찰한테 왜 저길 버스로 막아놨느냐 물으니 답을 하지 않더라구요.

뭐 경찰들도 위에서 까라고 하니 까는거일 수도 있겠죠.

 

이 광경을 보니 왜 세월호 시위하시는 분들이 버스위로 올라갔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무리 얘기를 해도 알아먹질 않으니 시위를 하는건데, 저렇게 틀어막아버리니 보던 제가더 울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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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가까이에서 보니 경찰 버스 앞에서 여러 분들께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할머님, 할아버님부터 교복을 입은 학생들까지 나와서 시위를 하고 계신데

당장 현실에 쫓겨 참여하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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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으로 내려오니 세종대왕 동상앞을 삥 둘러 저렇게 막아놨습니다.

 

이날이 18일로 대규모 집회사 열릴 예정이라 저렇게 막아놓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며 그 바리게이트를 넓혀 갑니다.

여태 무력시위는 아니다 라는 생각이 컸으나, 내 아들이, 딸이, 가족이 한순간에 물속에서 잃어버리게 되었는데

경찰들이 저렇게 포위망을 좁혀오게 되면 열이 받을거 같더라구요.

저도 지나가면서 뭘 막고 가릴려고 그렇게 틀어막나~? 하고 소리를 내지르게 되더라구요.

저 말고도 한 아주머님 께선 경찰들에게 큰 소리로 따지고 있더군요.

참 안타까웠습니다.

 

놀라운것은 취재진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앞에 조X일보, 중X일보 등 국내 큰 언론사가 있는데도 말이죠.

 

그러나

시위하시는분들 사이에서 jtbc 방송국 카메라가 보였습니다.

그 넓은곳에 딱 jtbc 방송국만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서식하는 벌레들은 그들의 서식지에서 본 왜곡된 정보로만 판단하겠지만,

실상 나가보니 참담합니다.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구요? 지겹다구요?

보행에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저 넓은 곳들을 경찰들이, 정부에서 틀어막고 있으니까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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