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복싱의 ㅂ자도 관심없다가 세계적으로 큰 경기니 어쩌다 한번 보신분들이 복싱 규칙을 바꾸네 메이웨더 겁쟁이네 하는거 보고 메이웨더 팬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남깁니다.
복싱 경기의 특성상 정해진 라운드 내에 KO승부가 나지 않으면 심판의 판정으로 승부를 정하는건 다들 아실텐데
메이웨더는 오늘 경기 이전에도 '맞지 않고 이기는 복서'로 유명했습니다.
실제로 공식경기에서 단 한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발이 빠르고 동체시력도 뛰어나 웬만한 펀치는 위빙으로 흘려보내고 빈틈을 야금야금 공략하는 스타일과 한방 한방이 묵직한 펀치력 덕에 가능했던 겁니다.
그리고 본래 아웃복서와 인파이터의 경기를 보면 대부분 큰 육탄전 없이 흘러갑니다
아웃복서는 맞지않기 위해, 인파이터는 조금이라도 거리를 줄이기 위해 스텝 구르는 시간만 오할 이상이니까요
파퀴아오가 이미지메이킹을 잘 한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기부도 많이 했고 겸손하고 늘 베푸는 이미지에 출신국가 때문인지 작은 체구 때문인지 비교적 메이웨더에 비해 약자로 생각들 하시고 마치 골리앗에 도전하는 다윗마냥 파퀴아오를 응원하시는건 좋습니다, 그것 또한 팬심일테니까요
하지만 전 오늘도 메이웨더식 복싱의 진수를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그의 스타일이니까요
축구로 따지면 이탈리아식 빗장수비 욕하는 사람 없잖아요...
묵직한 파퀴아오의 스트레잇과 훅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모습 보는걸 즐기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적어도 온라인상에서 만큼은 비난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이상 메이웨더 팬의 하소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