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지만 하소연 좀 들어주실래요?

변태페로몬 작성일 15.06.14 1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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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돌아보면 헛웃음만 나와요
특히 인복이 진짜 없는거 같아요.
친구는 많다고 자부해왔는데 ㅋㅋ
이제 그것도 아니네요.
전 사람들을 만나면 진짜 살갑게 대해주고 좋게 대해주는데
다른놈들은 그걸 이용하고 짓눌러 버리네요.
에피소드 몇 개만 말씀드릴게요.
작년말에 여자친구가 바람펴서 해어졌습니다.
2년 넘게 지내왔고 정말 좋아했는데 어쩔 수 없이 굿바이했죠.
우주에서 제일 친한 20년지기 친구한테 하소연했습니다.
그런데 하는 말이 그럼 너랑 침대에서 했던짓을 지금 걔랑 하고 있겠네 ㅋㅋ 같은 소리 같은 표정 지으면서 ... 뭐라고 한 마디하면 다 널 강하게 키우기 위함이야 고마워해 이 ㅈㄹ을 하더라고요.. 제일 친한친구니깐 해주는 거라면서.. 진지빨지 말라면서 되려 저한테 모라고 하더라고요. 또 이색히는 다른 친구들과 만나서 대화하다가 갑자기 얘들아 변몬이는 놀림받는거 좋아해 욕 좀 해줘 까줘야 제맛인 녀석이야ㅋㅋ 물론 기분 나쁘지만 장난인거 알고 거기서 화내면 분위기가 이상해질거 같아서 장난으로 그 친구는 모쏠이야 어저구 저쩌구 하면 정색하면서 그런 얘긴 하지 말라더군요. 그럼 거기선 내가 나쁜놈이 되더라고요.
3년전에 사고로 사지를 다 다쳐 여러번 수술하다가 작년에 발을 또 다쳐서 집에서 쉬게 됐고, 여친이랑 헤어져서 몸도마음도 걸레가 됐고 우울증이 좀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동안 연락 안 됐던 여자애들한테 연락이 왔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자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친구로만 생각하고 친구로써 잘 대해줬죠. 그런데 한 애는 게임 같이 안 해줬다고 삐져서 연락 두절 되고 다른 한 명은 같이 술먹고 다쳐서 약국에 가서 약을 샀는데 자기 카드로 계산하라고 하더라고요. 알겠다 하고 했는데 다음날 연락와서 하는 말이 왜 자기 돈으로 계산했냐고 따지 더라고요.ㅋㅋ 정떨어진 상태서 몇마디 주고 받았는데 말 씹길레 그냥 연락을 안 하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에 여자 두명한테 까였어요. 두번째한테 까인애랑은 같이 있는동안 정말 알콩달콩하고 여러모로 좋았는데 카톡으로 밑도 끝도 없이 그만 보자고 하고 까더라고요. 지금도 그렇지만 정말 힘이 들어요. 이유나 알고 싶고 감정이 있는데.....
저번주말에 아까언급한 친구말고 다른 부뢀친구를 만나 술먹으며 하소연 좀 했습니다. 그녀석 왈 여자한테 까이면 다른 여잘 만나라면서 첫번째로 까인앨 부르고 걔한테 여잘 소개시켜달라고 연락하라는 겁니다. 전에도 몇번 그렇게 말했지만 거절했죠 당연히 상식적으로 이해 안가고 ... 그런데 그 녀석이 그날따라 집요하게 구는겁니다. 계속 불러서 술먹자고..
그런데 술취해서 판단이 흐려져서 불러버렸습니다.ㅜ
연락처를 지우고 정리를 했어야했는데...
내친구 누구랑 있으니깐 올려면 와 얘가 밥 사준대라고 문잘 보냈습니다. 거부 할 줄 알았는데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자기 보고싶어 부르는게 아니라 친구가 보자 해서 부르는거냐고 그럼 안 온다길레 보고싶으니깐 오라고 말했죠. 겁나 화가 나더라고요. 그렇게 깔 땐 언제고 얘 정신나간 ㄴ이네 라는 느낌이 물씬들더라고요. 술취한 상태로 만났지만 그 자리가 정말 가시 방석같더라고요. 그냥 전 잤습니다.
아 그리고 이전에 저랑 제 친구랑 그 여자랑 같이 만난적이 두번 있고 그전까진 둘이 연락처는 주고 받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때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았나봐요. 어느 순간 썸을 타고 있고 그 친구가 여자애랑 달달한 대화내용을 저한테 스샷을 찍어 보냈어요.. 아 ㅅㅂ ㅋㅋㅋ
제 주변엔 또 라 이들만 모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요즘에 극도로 회의감만 들어요. 이제 사람들 만나기도 무섭고 ㅋㅋㅋ
여자들한테 받은 감정보다 이 친구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인데 완전 즈려 밟네요...
극도로 자존감은 떨어지고 회의감만 올라가네요.
한 번 심리 상담을 받아봐야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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