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바깥에서 무슨 사람 죽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드닐 작성일 15.06.24 00: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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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포항 문덕에서 야구연습장 하고 있걸랑요.

컨테이너 안에서 동전 바꿔주면서 그냥 짱공이나 기웃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바깥에서 무슨

 

"쾅!!!!!    아~악~!!!  아~~!!  으아으허 아!앜!"

 

뭐지??  무슨 칼부림이라도 났나?   심상찮음을 감지.    문열고 바깥으로 나가보니 바로앞 큰 도로에 어떤 작은 사람이 누워있더라구요.   뭐지!?   하면서 일단 컨테이너 문도 안잠그고 앞으로 가보니 치마입은 여자아이가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고 그 옆엔 아이 엄마와 아빠가 소리 지르며 얼른 아이를 안고 옆 인도로 데려가서 눕히면서 오열을 하는겁니다.

저도 경황이 없어 보니 아이를 친 차는 농협옆 골목으로 내빼고 없고 그 뒤를 배달 오토바이가 뒤따라 가는것까진 봤습니다.

목격했던 몇몇 사람이 검정차라고 말을 하는걸 들었는데... 

 

저는 어떻게 도울 방법도 없고 급하게 나오느라 휴대폰도 놔두고 나왔는데 다행히도 주위에 사람들이 막 모이면서 너도나도 갖고 있던 휴대폰으로 경찰서, 119 다 신고를 해주셨더라구요.   미용실에 헤어 하시는분 같은 여자가 뛰쳐나와 아이를 심폐 소생술 하고 옆에 아이엄만 막 오열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아이를 걱정하고 있는 틈으로 보니 한... 6살정도....ㅠㅠ

 

의식은 전혀 없었습니다.  한...  10여분정도 후 119가 먼저 도착을 하고 끈임없이 아이를 심폐소생술 하던 헤어디자이너는 그제서야 119대원에게 맡기시고 뒤로 물러났습니다.  남자 대원이 후뢰시로 아이 동공을 확인 하더니 여대원에게 뭐지? AED인가?  심장제세동기 그거 갖고 오라고 시키고....   오열하는 아이엄마를 어떤 아주머니께서 이럴땔수록 엄마가 침착해야 한다며 감싸안아주시는데 뒤에서 보고 있던 제 눈에 진짜 눈물이....   ㅜㅜ  

 

뒤이어 도착한 경찰차에서 경찰 내리고 부모님 누구신지 묻고 차량번호 본사람 누군지 묻는데 막 옆에 어떤 남자가 와서는 시끄러워서 안들렸는데 자기가 차 번호 봤다고 한것 같았습니다.

근데 경찰이 그 남자 신분증달래서 받아 챙기길래 ???  머지?  하고 생각....아차!  저늠이 뺑소니 친놈이구나...싶더라구요.

아이 아빤 그 남자한테 왜 애를 치고 도망 가냐고 멱살잡고 소리 지르고...

 

그러고보니 옆에 오토바이 와 있는게 눈에 들어오고 저~ 뒤쪽에 세워져 있는 차로 남자가 가길래 한번 가보니 쉐보레 스파크 검정차....  본넷이 꼭 무슨 차끼리 박은것처럼 움푹 패여 있더라구요.

 

그리고 옆에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횡단보도 건너는데 와서 박은거래요...  음?   내가 아까 본 누워있는 아이 자린 횡단보도에서 적어도 100여미터 떨어진 곳인데???    햐....   얼마나 쎄게 밟았으면.....;;;    생각하고 있는데 경찰이 그 남자 음주측정기 들이밀고 남자 망설임없이 부는데....."삐~~~~~~!~~"  

 

바~로 남자 경찰차 뒷자석 탑승 아인 그사이 119 차량에 태워지고 가버리고.....   하....  ...  .

 

사고친 남자 나인 한...  20대 중후반?       오토바이 치킨배달 남잔 좀 덩치가 좀 있던데....  멋있어 보이더군요...

 

음주운전은 패가 망신이네요....  ㅠㅠ 

 

여자아이.....  꼭 무사 했으면....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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