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할머니 사건 흐름 이해 좀 도와주세요.

속닥속닥 작성일 15.07.21 23: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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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첨부터 좀 이상한 게 있다, 묘하게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사건입니다.

 

제가 뉴스를 다 본 게 아니라서 본 대로 말해볼께요.

 

지금까지의 정황을 보면

 

1. 농약병과 음료병(박카스 병이라고 일단 해둘께요.) 사이다병에서는 박 할머니 지문이 없다.

 

농약병은 박 할머니 집 뒷뜰에서, 음료병은 앞 뜰에서 발견되고 할머니 손과 옷에서 농약이 검출 되었다라고 하는데

 

이게 정말 이상한게

 

재현을 해보자면요. 박할머니가 뭔가 앙심을 품고 불특정 다수의 할머니들과 만의 하나 다른 사람들이 먹을 위험을 감수하면서

 

집에서 농약병의 농약을 박카스 병에 옮겨 담는데 (지문이 없다고 하니) 이 과정에선 장갑을 끼고 옮긴 거겠지요.

 

그렇게 장갑까지 끼고 담은 농약병을 집 뒷뜰에 버립니다(?)

 

그리고 아무도 안보는 틈을 타서 밤이나 새벽에 혹은 할머니들 만나기 몇 분 전일 수도 있지만

 

눈에 안띄이게 마을 회관에 몰래 들어가서 역시 장갑을 낀 손으로 박카스 병에 담아 온 농약을

 

사이다 병에 넣어요.

 

 

 

그리고 그 빈 박카스 병을 농약이 흐를 수 있는데 뚜껑을 사이다 병에 씌워놓고 박카스 병만 굳이 집까지 도로 가져와서

 

손과 바지에 묻힌 뒤에 집 앞 뜰에 던졌다라는 건데

 

지문을 안남기려고 장갑을 낀 사람이 과연 이런 행동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따를 때 농약 묻는게 무서웠나보지 하는 분들은 과연 그런 사람이 집까지 뚜껑 없는 박카스 병을 들고 왔을까요?

 

 

 

2. 회사 사람들 얘기가 구토한 할머니들 입에서 농약 검출이 안됐으니 박 할머니 옷에 묻은 농약은 박 할머니가

 

운반하다가 혹은 작업하다가 묻은 게 맞다는 뉴스가 있다고 하는데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린가요?

 

따지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이럴수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사이다 병에 담긴 농약을 마시고 몇 분 안가 할머니들이 쓰러진 뒤 토하거나 거품을 문 사람의 입에서

 

그렇게 급성 중독을 일으킨 농약이 전혀 검출이 안됐다고요?

 

위에서 토해 올라온 내용물을 가진 게 없다고 해도 거품을 물 때 입안에서 농약 성분이 조금이라도 검출이 됐어야 할 텐데

 

라면 먹고 토한 사람 입에서 라면 국물이 나오지 않았다라는 소리랑 뭐가 다른가요?

 

신개념 물뽕 스타일 농약도 아니고 마신 뒤 1분 안에 모조리 체내에 흡수되는 농약이 있는거라면

 

(물뽕은 체외로 빠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건 옷에 묻을 수 있는 토사물에 농약이 없었다니 반대 경우겠죠.)

 

살인 도구로 너무 적합한 거 같은데요.

 

 

 

3. 지팡이 짚는 83세 박할머니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영장을 발부한 건

 

솔직히 판결도 받기 전에 범인 확정으로 몰고 가는 것 아닌가요?

 

이 뉴스를 봤을 때 정말 눈을 의심했는데요,

 

80대의 박 할머니가 배를 타거나 잠수복 입고 바다 건너 도망갈 연세라고 생각한 건지,

 

도주를 하면 어디로 도주를 한다는 것이었을까요,

 

 

모든게 매우 급하게 진행되고 그 과정이 너무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박 할머니의 행동 때문에 박 할머니가 범인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고

 

저 또한 박 할머니가 100% 범인이 아니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범인일 수도 있지요. 예를 들어서 뭔가 앙심을 품어서 3년 지난 농약이니 배앓이들이나 해봐라 하고 좀 넣었다가

 

갑자기 죽어나가니 패닉 상태가 됐을 수도 있어요.

 

 

근데 또 전날 도박은 안했다는 피해자 분의 말도 있고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피해자 분의 말도 있고

 

마을 사람들이 조금만 더 조사해보면 진범이 있을거라는 말도 있었다는데

 

이런건 대부분 무시 되는 거 같습니다.

 

 

지금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세상에 무죄 추정의 원칙이란게 아예 없는 듯 

 

사람들이 너무나 박 할머니를 범인으로 확신하고 심한 말을 하고 있어서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박 할머니가 범인일수도 있지만 범인이 아닐 50%의 경우에

 

만약 여러분이 박 할머니라면 지금에 와서 무슨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이렇게 판결 받기도 전에 범인으로 몰려가다가 12시간 이상 검찰에서 조사 받으면

 

연세 때문에 지쳐서라도 그래 내가 했다로 끝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한 행동과 심증, 집 근처에 있었던 살해 도구만으로 진범이 되는거라면

 

평범한 시민도 한 순간에 범인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박 할머니는 너무나 뒤짚어 씌우기 좋은 대상이에요......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 억울한 사건의 피의자들과 같이 이 사건도 몇 년 후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시 다뤄질지 모르겠지만,

 

 

박 할머니가 진범이 아니라면

 

 

범인아, 살인 사건 공소시효 없어진다고 하니까 언젠간 잡힐꺼다.

 

모두를 속여도 너는 알고 있잖아. 꼭 잡히길 기도한다.

 

 

 

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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