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건방진호야 작성일 15.09.19 12: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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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나이가 30살이고요 얼마전에 부친상을 치루었습니다.

막상 아버지의 장례를 치루니 진짜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 몇명이 바쁘다는 핑계로 안오는애들이 있더군요. 

술먹고할때는 회사일도 칼퇴근하고 오던애들이 아버지 장례식에는 안올줄은 몰랐습니다. 

회사일이나 다른일땜에 늦어져서 못왔다고 미안하다고 문자는 하지만 섭섭함이 밀려오더군요.

전 그전까지는 친구가 마냥 좋을줄로만 알았습니다

오히려 다니던회사에서 잔업 돌아가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9시까지있던 잔업일정을 포기하고 150명 정도되는 직원들중 대부분이 5시30분쯤에 장례식장 도착해서 위로해주더군요.

그리고 종교에대한 편견을 항상가지고 있었지만 부모님께서 성당을 다니셨는데 아버지 임종직전에 신부님이 와서 기도해주시고 성당많은 지인분들이 손수달려와주셔서 큰일을 치루어 본적이 없는 저희가족에서 장례절차를 밟아주시고 하시더라구요 장례식에도 성당에서 많은분들이 와서 기도해주시고  매일와서 도와주시는분들도 계셨고요.

운구를 할때도 제가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회사동료분 6명이 자기 연차빼서 해주시더군요.

결국 발인까지 지켜준사람들은 회사동료들이랑 성당분들이었습니다.

업무관계로 앙금이 있던 동료도 있고했지만...사회 생활하면 어떻게 생각해보면 잠자는 시간제외하고 가장 긴시간을 같이보내는게  가족도 아닌 회사동료들이더군요.

딱히 하소연할때도 없고 친구놈들도 꼴배기 싫고 요새 그냥 조금 심란하고 답답해서 여기적어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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