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사건>
기억하시는 분도 있으실테고 너무 오래된 사건이라 잊으신 분들도 있으실꺼같은데
저도 어릴때 들었던 기억이라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오늘 갑자기 이 이름이 떠올라서 검색해보니
엄청 큰 사건이였더라구요
(찾아보니 음...1997년 9살 살아있었다면 27살이었겠네요)
사건 읽어보시라고 사건에 대해서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1. 사건
1997년8월30일 오후1시경.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 문화센터 근처에서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박초롱초롱빛나리(이하 나리 양)양이 사라집니다.
그 날 저녁 6시.
사라진 나리 양의 집으로 온 한 통의 전화
사라졌던 나리 양이 누군가에게 납치됐던 것입니다.
이후에도 전화는 다음날 오후3시 52분, 밤 9시 3분 총 세차례에 걸쳐 전화가 옵니다.
이에 경찰은 즉각 수사에 돌입했고 발신지 추적을 통해 발신지가 서울의 한 명동커피숍과 남산 부근
공중전화인걸 알아채고 탐문수사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실종5일째.
사건의 진척이 없자 경찰은 공개수사에 들어가고 9월11일 한 통의 제보전화를 통해
9월 12일에 범인을 검거하게 됩니다.
2. 범인은 누구?
당시 제보자는 범인의 아버지로 목소리가 딸임을 확인한 후, 경찰에 제보를 하게됩니다.
이에 경찰은 이미 용의선상에 있던 전씨를 곧바로검거합니다.
그런데 검거한 범인 전씨의 모습을 본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바로 전씨가 임신8개월 만삭의 임산부였기때문입니다.
어떻게 한 아이를 가진 여자가 9살 여아를 살해할 수 있었는지...
경찰조사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전씨는 금전적 상황으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렸고
그로 인해 나리 양 납치를 계획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녀는 이미 경찰 탐문 수사 기간에 이미 경찰의 검문에 한 차례 걸린 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전씨는 태연하게 자신은 임산부라며 경찰에게 항의를 했고, 경찰 또한 설마 '임산부겠나'하는 마음에
지문채취만 한 뒤, 전씨를 그냥 보내게 됩니다.
3. 사건의 끝
언론을 통해 사건이 퍼져나가고 전 국민이 간절히 나리 양의 무사 하기를 기원했음이 무색하게도 나리 양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전씨 남편의 지하 극단 사무실의 등산가방 속에서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발견됩니다.
경찰조사에서 전씨는 학원으로 가는 나리 양에게 말을 붙여 나리 양을 알게 된 뒤, 학원을 마치고 나오던 나리 양을 납치하여 남편의 사무실로 유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후, 부근 약국에서 산 수면제를 사탕이라고 속여 나리 양에게 먹여 재운 뒤 목을 졸라 살해하고
손과 발을 청테이프로 묶어 냉장고 옆에 두었으나, 경찰의 검문을 받고 난 뒤 범죄행각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다시 사무실을 방문하여 숨진 나리양을 등산가방에 넣었다고 범행과정을 진술합니다.
충격적인 점은 부검결과 세차례 협박전화중 나리 양은 이미 납치당일에 숨져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4. 범인 전씨의 정체
전씨는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취업에 실패하자 응급구조학을 전공으로 유학을 다녀오게됩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끝마치지 못하고 전씨는 중도에 귀국하게 됩니다.
이 후, 전씨는 다시 한 전문대의 문예창작과에 입학하여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는데
그 해가 바로 사건발생전 6개월전인 1997년 2월이였습니다.
주변사람들의 진술에 따르면 전씨는 평소에도 사치스런 생활에 젖어있었고 거짓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가령 자신의 집이 부자라고 했지만 조사결과 공무원이던 전씨 아버지의 재산은 그리많지않았다고합니다.
대학 또한 졸업한 줄 알았으나 후에 미등록 제적으로 밝혀집니다. 이 사실은 남편 또한 몰랐다고 합니다.
남편과 결혼 후, 남편과의 결혼에 반대하던 부모로부터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되자 전씨의 사치스런 생활은
결국 고스란히 3천만원의 빚으로 남게됩니다.
이에 전씨는 사건을 결심하고 이쁘장하고 부유한 집안의 아이처럼 보이던 나리양을 납치하게 됩니다.
사진찾아보면서 놀랐는데 정말 이쁘장한 아이였네요;;
5. 범인은 어찌됐는가
전씨의 범행임이 명백히 밝혀졌지만 조사과정에서 전씨는 공범이 있다고 주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은 공범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또다른 피해자이며
범죄 또한 공범들의 강압에 의해 저질렀을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경찰 역시 만삭의 임산부가 이 모든 범죄과정을 홀로 수행하긴 어렵다고 가정하고 공범의 존재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였지만 첫번째의 경찰조사에선 공범이 5명이었다가 검찰조사에선 2명이었다고 주장,
또 이후 2차 공판에서는 공범이 다시 3명이었다고 하는등
- 전씨의 공범에 대한 주장이 일관성이 없는점
- 공범들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시못하였다는 점
- 확보된 CCTV에서 나리 양과 전씨 둘만 찍혀있는 점
- 전씨의 메모지에서 범행계획이 적혀있던 점
을 들어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게 됩니다.
공판에 참가한 한 정신 감정의의 의견에 따르면 전씨는 '연극성 인격장애'가 있다고 판단되며
이에 따른 전씨의 주장의 진실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연극성 인격장애란 남들의 관심을 받기위해 표현을 과장하는 그런 장애라고 - 나와있덥니다
쉽게말해 관심종자입니다 )
이에 검찰은 전씨에게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게되지만 ....
법원은 전씨가 초범이였다는 점과 범행을 계획했지만 살인 자체는 우발적이라는 점을 참작하여
사형에서 감형된 무기징역을 선고합니다.
(이후에 전씨는 항소를 하게되지만, 결국 원고확정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습니다)
나리 양이 살아있다면 딱 현재 나이(27)
전씨가 범죄를 저질렀던 나이네요
아 전씨는 물론 현재 나이40대로 교도소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