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 눈팅만 해오다 고민이 생겨서 몇 글자 적어봅니다. (처음쓰는거라 말주변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퇴직하셔서 현재 연금을 받고 계십니다. 괜찮은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하셨고
연금도 국민연금은 비교도 안되는 좋은 조건으로 받고 계십니다.
십여년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받은 보험료와 모아둔 돈도 있으셨고 (약3억정도) 자식들 모두
결혼시킨후에도 7~8년 직장생활 계속하셨어요. 재혼하신 어머니도 암에 걸리셔서 받은 보험금도 있었습니다 (약1억)
근데 친어머니 돌아가신 이후에 무슨 바람이 들으셨는지 말도 안되는 사업(솔직히 사업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을 하시더라구요. 주로 다단계였고 타이어에서 기름짜는 사업, 말만듣고 땅투기, 무슨 세라믹자외선인가 나오는 그릇,
애견목욕장치, 대머리치료제 등등 그렇게 일을 벌이시는건 간간히 듣고 있었는데 머 자식들에게 돈을 달라는 말씀도
안하시고 아버지 돈으로 하고싶으신일 한다는 생각에 얘기를 안드렸어요 (머.. 얘기해도 잘 안들으시는 성격)
근데 며칠전 아버지에게 돈을 천만원 빌려달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머 자식된 도리로
천만원 빌려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을 들어보니 아버지가 당장 투자한곳이 있는데 한 천만원정도 더
들어가야 어느정도 답이 보일거같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그 얘기듣는순간 아 이번에도 그냥 돈을 날리시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지고 있는 여유돈이 없다고 거절했습니다.(진짜 돈도 없었어요;;;)
하여튼 이렇게 사고펑펑치시는 아버지를 저는 어떻게 대하는게 좋을까요? 위에서 얘기했듯이 아버지는
독불장군스타일이고 남의 말은 엄청 잘들으시는 반면 가족들의 이야기는 안듣고 얘기하더라도 화를 엄청내시거든요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