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인공지능

추억으로수렴 작성일 16.03.13 02:30:44
댓글 7조회 1,905추천 3
145780203239624.jpg

 

 

엽기유머 게시판에 올라온 알파고와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나름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가아님께서 남긴 댓글과 그것에 반대하는 입장의 댓글을 다신분들등등

 

아마 우가아님은 수학전공자 이신거같고 저 역시 수학전공자에 수학을 오랫동안 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단순한 믿음일수도 있겠지만, 순수한 수학은 영원한 인간만의 상아탑으로 남아있으면 하는 바람이 없는건

 

아닙니다.(수학이 인간만의 전유물이라는건 아닙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인공지능이라는 것은(그리고 우리가 두려워할만한 대상은)

 

바이센테니얼맨(그 이상으로)이라든지 아이로보라든지..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에 등장하는 각종 로봇들 처럼

 

인간처럼 자유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사고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려서 행동을 하는

 

즉 인류의 존속에 위협을 줄수있을만한 새로운 종 이라고 봅니다.

 

예전에 인공지능분야의 세계석학들의 의견을 본적이 있는데, 이러한 스스로 사고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인간의 뇌처럼 기능하는 a.i의 실현가능성을 반반정도로 보는걸 봤습니다. 가능하다는 분도 있고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구요.

 

/

 

인공지능의 난항중에 하나를 "의도파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장류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게 있는데, 바로 설거지 하기 였습니다.

 

사람이 거품을 내며 그릇을 씻는 행위를 보여주자 영장류 역시 그릇을 들고 물에 가져다 대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는데

 

사람과 다른점은 이미 그릇의 거품이 모두 사라지고 난 뒤였는데도 계속하여 그릇을 물에 가져다 대고 있었다는거죠.

 

즉 영장류는 설거지의 행위를 반복하고 따라할순 있었지만 설거지라는 행위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했다는거죠.

 

바둑고수들이 어느 상황에서 95%이상이 어느 한 점에 바둑돌을 올려놓았다면

 

알파고역시 그 위치에 올려놓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알파고는 왜 거기에 돌을 올려놓는가에 대한

 

이유즉 의도는 알지못하죠. 다만 통계적으로 그 위치에 많이두기때문에 둔다고 생각을 합니다.

 

/

 

확언할수없는 문제이긴합니다. 저 역시 여기 대부분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에 대해서 거의 아는게 없기때문에

 

하지만 수학적 명제의 증명의 의도를 인공지능이 파악하고 방향성을 잡는것은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들어 파이(원주율)이 무리수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증명을 해보라고하면 여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증명을 하지 못합니다.

 

보통 파이^2 이 무리수임을 증명해서 파이 역시 무리수임을 증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단순히 귀류법만으로는 증명이 쉽진 않습니다. 과정상 첨가되는 내용이 좀 더 있습니다.

 

물론 위대한 수학적 증명을 한 사람들은 인류가 쌓아온 수학적 지식을 토대로 증명을 한 건 사실입니다만

 

5차이상의 방정식의 근의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명제는 예전부터 궁금해왔지만

 

아무도 증명을 하지 못했죠(1800년초반 아벨이증명함) 누적된 동일한 수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도요

 

애시당초 현재엔 시시해보이는 증명법도 누군가가 최초로 증명을 했을 겁니다. 그 전까진 증명이 안되었겠죠.

 

과연 인공지능이 이러한 인간의 사고중 이러한 생각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까지 가지게 될지 의문이긴합니다.

 

/

 

과연? 영화에서 보는 것과 같은 a.i가 가능할까? 이 질문에 그 누구도 확답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의 가능성과 믿음을 말할순 있겟죠. 저 역시도 마찬가지 이구요.

 

어찌될지 저 역시 한 인간으로서 궁금합니다.

 

/

 

요약:

 

과연 인공지능이 수학적 증명의 정수를 흉내내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사고 할 수 있을까?

 

/

 

p.s 로봇이나 공상과학에 관심 많은 분들은 아이작아시모프의 여러가지 소설을 추천드립니다.

 

아이로보의 로봇3원칙을 만들어 내신 분이기도 하며, 그 분의 소설 중 로봇 이라는 책에선

 

로봇의 각종 모순과 가능성 그리고 인간에 대해서 철학적인 요소와 재미적인 요소가 첨가되어 있어서

 

전 참 보람되게 읽었습니다.

 

특히.. 로봇3원칙에 얽매여있는 로봇이 스스로 사고를 통해서 로봇3원칙의 모순점을 찾아내려는 점과

 

하지만 그것을 지켜야된다는 자신의 존재의의 사이 속에서 결국에 찾아내어 결론 짓게되는

 

로봇3원칙보다 앞서는 제0원칙을 스스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장면에선 소름이 돋았습니다.

 

 

로봇공학3원칙

 

  1. 로봇은 인간에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2. 로봇은 인간이 내리는 명령들에 복종해야만 하며, 단 이러한 명령들이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3.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만 하며, 단 그러한 보호가 첫 번째와 두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추억으로수렴의 최근 게시물

자유·수다 인기 게시글